아침부터 웬 기차의 기적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소리?"하고 창밖을 보니 아파트 공터에 웬 철길이 놓이고 소형기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랑 같이 소형기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판매회사에서 판촉행사로 아파트에 사는 가족이나 집을 보러오는 가족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위해서 소형기차 업자를 불러서 행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철길을 놓는 일 역시 30분 정도 걸리고 여러 가지 준비에 시간이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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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기관차가 역에 정차하면 정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이곳저곳 살펴보고, 기름을 칠합니다. 철길은 비록 소형이지만 9 자 형으로 한 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갈라지거나 합류하기도 합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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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기차는 증기 기관차입니다. 숯으로 불을 피워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로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탈 수 있는 곳은 비록 두 칸이지만, 앞뒤로 증기 기관차가 달려있습니다.
계속 사람을 태우고 내리느라 분주합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증기 기관차가 기적 소리를 내면서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합니다. 타고 즐기다가 내리는 것이 싫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부모님 손을 잡고 마냥 즐거워합니다.
하루 종일 들어야하는 기적소리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이동 동물원, 야키소바 시식 등 여러 가지 판촉행사가 열립니다. 일본에서는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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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기관차는 역을 출발하여 이곳저곳을 갑니다. 아파트 현관 가까이까지 다가왔다가 다시 공터로 빠져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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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