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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를 바라보는 노인들
 무대를 바라보는 노인들
ⓒ 안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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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이창안)이 주최하고,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거제지회(회장 조유정)가 주관한 '제1회 행복한 동행 경로위안잔치'가 지난 5월 25일 낮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조도에서 열렸다. 가조도는 거제시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2009년 7월에 육지를 있는 가조대교가 세워진 바 있다.

식사 시간
 식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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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의 가조도 노인들을 창호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시고 펼친 이 자리에서는 김한표 국회의원·권민호 거제시장·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차례로 축사를 했다. 게다가 가조 발전협의회·가조도 이장단·창호초등학교 총동창회·사등면 적십자봉사회·부산예술대학교 사회복지 봉사단·거제중앙신문·(사)거제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경남은행 거제지점 등이 후원을 했다. 거군적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대원의 모습이 보인다 (파란색 조끼)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대원의 모습이 보인다 (파란색 조끼)
ⓒ 안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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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임에도 경남은행 거제지점 직원들을 비롯해 부산예술대학교 사회복지 봉사단·(사)거제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에서도 이 자리에 나와 주최측에서 마련한 밥과 떡·반찬·과일·음료수 등 푸짐한 음식을 좌석에 앉아 계신 노인들에게 대접하고, 선물까지 전달하는 등 봉사와 경로정신을 실천했다.

봉사대원들의 모습 (서 있는 사람들)
 봉사대원들의 모습 (서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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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사물놀이 한마당(부산예술대학교 이정희·권보람·최정욱·권두솔)·장구합주(부산예술대학교 이정희·권보름·이충옥·권두솔·이충인·이주영)·중창(어린이로 구성된 상투스중창단·이다은 외 12명)·매직쇼(마술공연·매직코스 고삼식)·댄스 메들리(클라우스)·색소폰 연주(박효득)·남도 민요(부산예술대학교) 등이 상연돼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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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악가 조성림이 <O Sole mio> 외 1곡, 가수 조유정이 <신데렐라 내 사랑> 외 2곡, 가수 최규식이 <내 청춘> 외 1곡, 가수 정인태가 <님의 등불> 외 1곡, 가수 정희가 <연분홍 사랑> 외 1곡, 청소년 가수 트윈걸스가 <행복한 나를> 외 1곡 등을 각각 열창했다. 또한 무대 앞에 스스로 나온 노인들이 흥겹게 몸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몸을 흔들며 즐거워하는 노인들
 몸을 흔들며 즐거워하는 노인들
ⓒ 안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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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시상식도 있었다. 장수상은 신전리 거주 김경아(99)씨와 창촌리에 사는 이용기(93)에게 시상됐다. 장한어머니상은 실전마을 김정리씨(교통사고로 숨진 아들 보상금 2억5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와 유교마을 이말임씨(18년간 투병중인 남편 뒷바라지에 20년전 홀로 돼 딸 다섯을 잘 키워 시집 보냄)에게, 효부상은 유교부락 강정순씨(올해 93세인 시어머니를 30년 동안 모시고 있음)에게 각각 주어졌다.

장수상 시상
 장수상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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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날씨 또한 무척 청명하여 행사장(학교) 바로 앞으로 내다보이는 고요한 바다를 쪽빛으로 물들게 해 잔칫날 분위기와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장한 어머니상 시상
 장한 어머니상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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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술대학교 교수(사회복지상담과)로 재직 중이면서 창호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창안 회장(가조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인사말을 통해 "희로애락을 겪으며 인생을 살아오시는 가운데 내 고향 가조도의 발전을 이끌어주셨고, 저희 젊은이들에게는 교훈과 가르침을 주셨습니다"라며 "그러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노인을 정중하게 모시고 공경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고향의 여러 어르신들을 위하여 해마다 조촐하나마 이러한 행사를 열어드려야겠다"고 밝혔다.

이창안 회장 (인사말)
 이창안 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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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고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렇게 노부모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경로 위안 잔치를 열어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며 무대서 큰절을 올렸다.

김한표 국회의원 (축사)
 김한표 국회의원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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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도 축사를 통해 "지극한 보살핌과 자상한 배려로 우리의 어린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 여러분의 여생을 아름답게 꾸며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역시 무대서 큰절을 올렸다.

권민호 거제시장 (축사)
 권민호 거제시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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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조상을 숭배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사상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으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의 전통"이라고 설명하면서 큰절을 올렸다.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축사)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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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유정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거제지회장 (행사진행 및 사회)
 ▲ 조유정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거제지회장 (행사진행 및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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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효도와 경로 정신이 점차 퇴색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이날 잔치는 일개 지역의 일시적이거나 국지적인 행사로서 의미를 둘 게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본받을 만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태그:#가조도, #행복한동행, #경로위안잔치, #이창안, #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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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 △연세대 행정대학원 언론홍보전공 석사.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서울대 국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홍보위원회부위원장. △ http://www.goodpoet.com △ poet@hanmail.net △ 010-5151-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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