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5·18 (희생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나 일부 종합편성채널의 5·18광주민주화운동 왜곡에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고 나섰다. 황우여 당대표는 29일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종편의 방송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황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각각 면담하고 5·18 역사왜곡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5·18 행사 당시) 나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대통령도 경청했다"며 "보훈처장에게 이 문제를 얘기한 적 있는데 워낙 완강하더라, 다시 보훈처장에게 이 면담 내용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5·18 당시 북한의 특수부대 600명이 침투했다는 종편 보도에 대해서도 '날조라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의견, 보훈처장에게 전달하겠다"

이는 일베 이용자와 종편 채널A·TV조선의 '5·18 북한군 침투설' 보도로 사회적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새누리당 대표의 공식 입장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야권과 달리,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광주시당 위원장인 유수택 최고위원과 하태경 의원 등 일부 당내 인사만 이에 대해 비판했을 뿐이다. 앞서 유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군 개입설 방송을) 광주시민 단 한 분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도 안 되고, 또 극우 세력들도 그 이야기를 가지고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5·18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인터넷상에서의 여러 왜곡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면 안 된다"고 당의 '침묵'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의화 의원도 "(5·18 왜곡에 대한) 황우여 대표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황 대표가 대책위와 면담 과정에서 '5·18 왜곡'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한 셈이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 과정에서 '5·18 왜곡방송'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입법 문제 등 대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5.18 광주민주화운동, #황우여, #일간베스트, #북한군 개입설, #종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