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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자 야권과 시민사회진영,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폐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등 경남도청 파견 공무원들은 이날 진주의료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등에 막혀 충돌했다.

'폐업' 진주의료원 경찰 투입 경상남도가 29일 오전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날 진주의료원에 경찰 병력과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배치됐다. 사진은 진주의료원에 투입된 경찰병력.
▲ '폐업' 진주의료원 경찰 투입 경상남도가 29일 오전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날 진주의료원에 경찰 병력과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배치됐다. 사진은 진주의료원에 투입된 경찰병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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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에는 지난 2월 26일 폐업 방침 발표 뒤 처음으로 이날 경찰병력이 배치되었다. 경남도청 파견공무원들은 진주의료원 현관 입구에 '출입금지' 팻말을 설치하기도 했고, 조합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허성무)는 이날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 인권유린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홍 지사는 비난했다.

이들은 "경남지사는 340만 경남도민이며 진주시장은 34만 진주시민이다. 상하를 따지는 종속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정치적 이야기 속에 도민과 시민마저 들어갔다"며 "'갑(甲)'과 '을(乙)'은 본래 평등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보이는 그는 '갑 중의 갑'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홍준표 지사의 독단적인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공공의료 확대 및 내실화에 대한 공약을 스스로 파기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퇴원 압박으로 흘린 눈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전원으로 인해 환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뒤따랐다.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 인권유린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도민이 갖고 있는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보건의료역사 치욕의 날"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가 끝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였다"며 "2013년 5월 29일 오늘은 한국의 보건의료역사에서 치욕을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가 끝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였다”며 “2013년 5월 29일 오늘은 한국의 보건의료역사에서 치욕을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가 끝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였다”며 “2013년 5월 29일 오늘은 한국의 보건의료역사에서 치욕을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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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03년 동안 지역거점병원으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주의료원을 홍준표 지사는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그 누구와도 협의 한 번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업을 발표하고 이후 세 달 동안 과거 군사독재정권도 하지 않았던 패륜행위로 공공병원을 무참히 유린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까지 나서서 폐업을 만류하고 또 국회차원의 정상화 결의안과 추경에서 진주의료원을 비롯한 지방의료원에 대한 추가지원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도지시가 오늘을 '공공의료 암흑의 날'로 만든 것은 그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홍준표 지사 사퇴하라"

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위원장 허윤영)도 이날 논평을 내고 "생명을 담보로 공공의료 말살시킨 홍준표 지사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도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지던 진주의료원을 어떠한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업을 강행한 홍준표 지사의 폭정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이 도민의 건강과 안녕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정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 시키고 생명을 담보로 공공의료를 말살시킨 홍준표 지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며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지역 거점 공공병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홍준표 지사의 정치적 사망"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도 성명을 내고 "홍준표 지사의 공공의료 사망선고를 규탄한다, 홍준표 지사의 정치적 사망을 선고한다, 공공의료와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범국민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폐업으로 모든 것이 조용히 끝나기를 기대하겠지만, 공공병원을 팔아먹기 위한 지난 3개월간 홍준표 도지사의 행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결코 홍준표 도지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홍준표 지사의 염원과는 달리 오늘은 홍준표식 도정파탄이 시작되는 날이고,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기 위한 범국민항쟁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내걸고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규탄과 홍준표 도지사 퇴진 범국민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책위 "공공의료 죽이는 만행"

 ‘의료공공성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는 29일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도지사는 공공의료 죽이는 진주의료원 폐업 만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료공공성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는 29일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도지사는 공공의료 죽이는 진주의료원 폐업 만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박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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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공성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도지사는 공공의료 죽이는 진주의료원 폐업 만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대책위는 "홍준표 도지사가 계속하여 도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도정을 펼친다면 그는 반드시 민심의 심판을 맞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조치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을 살려내기 위한 실천을 계속할 것이며 홍준표 지사가 주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주민투표를 만드는 방법까지 모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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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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