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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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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0일 오후 2시 45분]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결선투표제'에 대해 "뜨거운 토론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당 내에서 더 논의가 진행돼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인 최장집 교수는 대통령 선거에의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해 이같이 밝힌 김 대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무조건 독자세력화를 향해 가다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한테만 어부지리를 주는, 새누리당에 표창장 받을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야권의 표를 분리시키는 효과만 낳아 새누리당에게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 한계 봉착할 것"

김 대표는 '안철수 신당'이 10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경우, 민주당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연대나 후보 단일화가 국민들께 정치 공학적으로 비춰지니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며 "좋은 의미의 선의의 경쟁은 피할 일이 아니"라며 정면 승부를 펼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지난 4월 재보궐에서 민주당은 안 의원이 출마한 노원 병 무공천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경쟁할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보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을 두고 김 대표는 "한쪽은 유토피아를 이야기하고 또 한쪽으로는 현실의 삶을 이야기했을 때, 어느 쪽이 좋냐고 물어보면 결과는 당연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신당'이 진행되는 과정에 많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또 그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민주당에서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상한 결과다, 민주당의 변화와 안철수 신당의 한계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하면 결과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라 나올 시기로 김 대표는 두세 달 후를 가정했다.

"호남 소외론? 호남 유권자가 선택한 결과"

일각에서 지도부 인사의 '호남 소외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당 대표나 원내대표의 다른 후보가 호남 출신인데 그분들이 선택받지 못해서 호남 소외론이 얘기되는 거 같다"며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상당수의 호남 유권자가 나를 택한 거다, 소외된 게 아닌 호남이 선택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나는 천막당사 같은 건 하지 않는다, 화장하는 변화가 아니라 생활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6월 이후에 민주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취임 100일에 대해 김 대표는 "안타깝게도 잘한 일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며 "가장 못한 일은 인사 문제에 대한 여론 무시 불통,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된 불안,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것들을 지키지 않은 불신을 꼽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받아낼 수 있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해서는 "(6월 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관련 법에 대해 여당에서도 심하게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처리를 자신했다.


태그:#김한길, #안철수, #결선투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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