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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공원 습지4곳에서 토종벼 모내기에 앞서 습지를 청소하는 학생들
 선유도 공원 습지4곳에서 토종벼 모내기에 앞서 습지를 청소하는 학생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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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강 양화대교 아래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의 습지에서 20여 종의 토종벼 모내기가 4일(화)에 있었다. 선유도 공원은 옛 선유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생태공원으로 한강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관, 시간의 정원, 물놀이장과 수질정화원이 있다.

토종벼 모내기를 한 습지는 수질정화원 침전지에서 한강물을 여과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후 수생식물들이 식재된 계단식 수조를 거치면서 식물의 뿌리를 통해 물의 오염물질인 유기물과 질소(N), 인(P) 등의 물질이 정화되어 깨끗한 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내기를 한 습지로 흘러드는 물은 연꽃이 식재된 습지에서 정화를 거쳐서 흘러내린 것으로 논에서 한 번 더 정화를 거쳐 최종적으로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보내진다. 일반 논처럼 물을 가두는 것이 아니기에 흐르는 물을 통해 영양분이 계속 유입되어 별도의 퇴비나 비료를 넣지 않고 한강에서 유입된 물만 가지고 벼를 키우게 된다.

벼의 줄을 맞춰주는 못줄은 재활용끈을 이용해 만들고 있는 학생들
 벼의 줄을 맞춰주는 못줄은 재활용끈을 이용해 만들고 있는 학생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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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내기는 하자센터의 대안학교인 작업장학교 남녀 학생 20여 명이 '현미네홉'이라는 프로젝트 수업의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모내기 이후에도 벼가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벼수확까지 할 예정이다. 수확된 볍씨는 토종종자를 보존하고 보급하는 운동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모내기를 하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거나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였다. 모내기의 추억이 있는 어른들은 모내기를 하는 학생들을 대견해 하면서도 뜬모(뿌리가 바닥에 내리지 못하고 물에 뜨는 것)가 생기지 않도록 심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선유도공원의 습지에서 자라나는 20여 종의 토종벼는 키와 모양이 제각각이라서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사라져가는 토종벼에 대한 추억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4곳의 습지에서 자강도,올벼,흑찰벼등 20여종의 토종벼 모내기를 했다.
 4곳의 습지에서 자강도,올벼,흑찰벼등 20여종의 토종벼 모내기를 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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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내기, #토종벼, #현미네홉, #하자센터, #작업장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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