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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과천교육청 전경
 안양과천교육청 전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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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학생 및 학부모, 동문회의 반발은 물론 안양9동 주민과 박달동 주민과의 갈등마저 불러 일으켰던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안양서여자중학교 이전 계획을 접고 대신 이전할 예정이던 지역인 박달동에 (가칭)박달중을 새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처음 전해진 자리는 지난달 23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안양 혁신교육지구 사업설명회로 이준영 안양과천교육장은 최대호 안양시장과 권주홍 시의원을 비롯한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서여중의 이전 계획 포기를 언급했다.

이 교육장은 "새정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에 따라 현 안양서여중을 박달동으로 이전하지 않고 (가칭)박달중을 신설할 계획이다"고 밝혀 그동안 지역간 갈등과 학부모와 동문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를 일으켰던 안양서여중의 폐교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뜻밖의 발언에 최대호 안양시장은 물론 시의원, 관련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교육지원청의 안양서여중 이전 계획에 따라 학부모, 재학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갈등에 시달려 왔는데 돌연 이전 계획 포기 방침을 처음 들었기 때문.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새 정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에 따라 안양지역에 초등학교 3곳, 중학교 4곳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지난 5월 도교육청에 냈으며 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이달 안에 학교 설립 계획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만 예산 등을 고려해 중학교 1~2곳의 설립 계획은 반영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안양서여중 존치와 박달중 설립안은 수용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달중학교는 설립안이 확정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가 2016학년도부터 학생들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규모는 급당 25명씩 30개 학급을 계획하고 있다.

안양서여중은 30여 학급 가운데 학생수 부족으로 8학급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공실 대책에 대해서는 강제 배정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오락가락 교육 행정에 학생, 학부모, 주민 갈등만 야기

지난 2011년 7월 1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안양시청 강당에서 개최한 안양시 만안구 학군 중학교에 대한 재배치를 위한 주민설명회장을 점거한 안양서여중 학부모와 학생들.
 지난 2011년 7월 1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안양시청 강당에서 개최한 안양시 만안구 학군 중학교에 대한 재배치를 위한 주민설명회장을 점거한 안양서여중 학부모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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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박달동 학생들의 원거리통학 해소 및 안양동 학교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를 통한 만안구지역 학교의 균형발전을 이유로 안양9동의 안양서여자중학교를 박달동으로 이전해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개교하고 안양9동의 신안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만드는 안을 2011년부터 추진해왔다.

교육지원청은 안양서여중학교가 포함된 만안중학군 내 학생수가 매년 5.47%씩 줄어 학교 재배치가 불가피해 학생 수요가 많은 박달동에 중학교를 새로 짓고 학생수 감소 추세에 있는 안양9동의 안양서여중과 신안중학교 가운데 1곳을 이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녀공학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현실과 이전이란 명분에 34년 역사의 안양서여중의 폐교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자 재학생, 학부모, 동문회 등은 안양서여중 사수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교육지원청 앞에서 안양서여중 이전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지난 2011년 7월 15일 안양시청 강당에서 개최한 만안구 학군 중학교에 대한 재배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안양서여중 학부모와 학생들의 단상 점거농성으로 무산되고 안양9동과 박달동 지역간 갈등으로 까지 비화되자 학교이전 재배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논의해 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태그:#안양, #안양서여중, #학교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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