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부터 '임·단협 체결, 민주노조 인정, 체불임금 쟁취' 등의 요구를 걸고 3차례나 파업을 벌였던 민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조가 4일 전주시청 앞에서 '2013 임·단협 출정식'을 가졌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5개사 노조 중 제일여객, 전일여객, 신성여객, 시민여객은 올 초에 '201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0년 민주노총에 집단 가입하고 파업을 벌인 지 793일만이다. 이 임·단협은 오는 6월 30일 만료된다.
노조는 '2013년 임금 및 단체협약'체결을 목표로 오는 6월 30일 만료되는 4개사 노조가 맺은 '2011년 임·단협'을 갱신하고 기존의 임·단협에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추가로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호남고속과 전북고속처럼 노조와 임·단협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압박할 예정이다.
이날 출정식에서 남상훈 민주버스협의회 전북지부장은 "지난 4년간 파업을 하면서 임·단협 체결을 위한 출정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시기에 전주시가 2012년 파업손실금 보전의 성격이 짙은 보조금 지급을 논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노동자들이 현재도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전주시와 사측은 성실한 교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에서는 2.2% 시급 인상과 함께 법적으로 보장된 수당에 대한 준수 등을 적극적으로 쟁취할 방침"이라면서 "사측은 지난번처럼 3년이나 끄는 등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불성실 교섭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