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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제6회 권오수 한국보일러대상 수상자들이 수상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9일 오후 제6회 권오수 한국보일러대상 수상자들이 수상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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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들의 축제인 '제6회 권오수 한국보일러대상식'이 서울 영등포구 로즈마리웨딩홀 뷔페에서 8일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수상자와 함께 200여 명의 기술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했다.

이날 우리나라 기술사, 명장, 기능장 등 기술계의 내로라하는 최고의 기능인들이 모였다. 행사장에는 많은 화환이 즐비했다. 주식회사 대열보일러에서는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품을 후원했다. 6회째를 맞는 행사인데, 나도 전국에서 21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족과 함께 수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만찬을 즐겼다.

수상자는 감사패를 포함 5부문이다. 3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 주는 '공로부문 대상', 기능장과 기사 이상의 자격증 보유자에게 주어지는 '효율부문 대상', 우수 안전 관리자에게 주어지는 '운전부문 대상', 보일러설비 부문 우수자에게 주는 '설비부문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강사생활 40년, 기술서적 그랜드 슬램 달성

권오수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대한민국 국가기술자격증 600개 중 보일러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보일러기능장이 왔다"며 "국가기술자격증 중 가장 고귀한 보일러 기능장은 내년부터는 에너지관리 기능장으로 한 단계 격상되어 바뀌게 되었다"며 참석한 내빈과 기능장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사단법인 에너지기술인협회 백두인 상임고문은 "인연이란 게 각별하다"며 "내가 처음 이사장님을 알게 된 것은 한국냉동공조 관련해서 교육을 받으러 가서 인연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후 난 공부를 해서 기능장이 되었고, 권 이사장님은 협회 지부장을 거쳐 이사장이 되었다, 지금은 협회의 교육위원장을 맡아 기술인 양성을 위한 질 높은 교육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보일러 효율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수창(37세. 경북 성주군 삼미산업)씨와 가족이 수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일러 효율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수창(37세. 경북 성주군 삼미산업)씨와 가족이 수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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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효율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수창(37세. 경북 성주군 삼미산업)씨는 "토목업에서 업종을 변경해 7년째 보일러 관리를 맡고 있다"면서 "저희 회사는 보일러의 폐열을 재활용해 연돌로 나가는 온도가 70도가 채 안될 정도로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수 이사장(65세)은 올해로 강사생활 40년을 맞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월간지 <파워코리아>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보일러사랑재단 이사장은 맡고 있는 그는 에너지 분야 자격시험 강의 및 교재 저술에 평생을 바쳤다. 에너지와 가스 기술서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인물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 국가기술 자격증은 600여 개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기술학원, 법인체등 에너지, 가스, 냉난방분야, 기술교육, 법정교육, 양성교육 등 국내에선 불모지로 불리던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며 강의를 진행해 왔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책을 저술했다. 전국 40만 명의 자격증 수험생들에게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일조해 왔다.

그는 1982년부터 1989년까지 새한열관리, 고압가스기술학원장으로 재직하며 저소득층 무료교육을 통해 500여 명의 기능인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그가 저술한 교재로 공부한 제자들은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산업역군으로 일하고 있다.

보통 전국 5층 이상 빌딩이나 가스자격이 필요한 관련회사, 산업체 보일러실, 공조냉동실, 지역난방, 흡수식 냉방기 분야에 종사하는 상당수는 권오수 이사장의 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현재는 산업용 보일러, 고압가스 공조냉동 등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네이버 카페(가냉보열) 및 에너지 닷컴(야외수업)을 통한 무료 동영상 강의로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현재 한국가스신문사 기술자문위원, 한국에너지지술인협회 교육총괄이사,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전문교수, 전국보일러설비협회 교수로 활동 중이다. 또 국방부 군기술병 집체교육 강사 및 시험감독,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출제위원 및 시험감독, 민각자격증 시험출제위원, 인터넷 주경야독을 포함 한국보일러사랑재단이사장, 한국에너지관리자격증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가스와 보일러 에너지 분야 기술발전과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제6회 권오수 한국보일러대상 수상자 명단
▶ 공로부문 대상: 서완석, 황광규, 박용철, 김용찬, 최병두
▶ 효율부문 대상: 전동철, 서상일, 지현길, 이경수, 이수창, 양성진, 남수창
▶ 운전부문 대상: 배형구, 이대희, 노영식, 예병진, 김수년, 심명남, 김명식
▶ 설비부문 대상: 이일수, 이석광
▶ 감사패: 전길수

후진양성 위해 사비 낸 권오수... "기술인 격려 있어야"

다음은 권오수 이사장과 나눈 인터뷰다.

기술서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권오수 한국보일러사랑재단 이사장이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술서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권오수 한국보일러사랑재단 이사장이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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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대상이 올해로 6회째다. 어떤 의미를 있는가.
"전국에 산업용 보일러맨이 30만 명이다. 에너지를 많이 쓰고 관리하다 보니 격려가 있어야 될 것 같았다. 35년 되던 2008년부터 1회로 출발했다. 이를 만든 계기가 후학도들이 강사님 우리 보일러 맨들이 이런 좋은 일을 하는데 누가 상주는 사람하나 없습니다. 이런 상 한번 만들어 보시죠라고 제안했다. 난 강의만 오랫동안 했는데 그때만 해도 내 이름 걸고 상을 준다는 것이 이상해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자꾸 그런 얘기를 하길래 계기가 되었다. 한번 하니까 계속 연속으로 해오고 있다."

- 한국보일러대상은 누구 주어지나.
"전국 30만 명 중에서 매년 10~20명씩 전국에서 추천을 받는다. 이분들의 에너지절약 차원이다. 현장에서 뜨거운 열기에서 일하고 있는데 보일러 운전을 열심히 하고 선도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이들에게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해야겠다. 그래서 사비를 털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관련 업체와 나에게 배웠던 제자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 있다. 벌써 6회째다. 처음에는 이 상(償)이 별 볼일 없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행사답게 하니까 자기네들도 좋아서 아 이제 정신 차리고 다시 살아야겠다 그런 맘을 가지고 되돌아가니 나도 이제 보람을 느낀다."

- 자격서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소감 한마디.
"가스하고 에너지 분야 전 과목 책을 만들다보니 아마 좋은 뜻으로 써 주신것 같다. 제가 강의 40년째인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매진하고 싶다. 앞으로 2~3년이 고비일 듯싶다."

- 주로 어디로 강의를 다니나.
"에너지관리공단 강의는 우리 협회로 넘어왔다. 법인체하고 직업훈련원 등을 많이 다닌다."

- 후학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후학도들은 연봉이나 급료에 연연하지 말고 나름대로 에너지 절약 열심히 하고 회사를 열심히 돕다보면 그 값어치가 되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돈에만 집착하지 말고 일단 기술을 먼저 배워 에너지를 절약해라. 대한민국은 97% 에너지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다.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할 사람이 없다. 후학도들이 자격증도 열심히 땄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격증은 따라 해서 따는 것 아니다. 자꾸 공부를 하다보면 머리가 트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권오수, #한국보일러사랑재단, #한국보일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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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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