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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과 12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누그러졌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13일(목)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다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이어서 다음주 초반(17~18일)부터는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18일(화) 예상되는 구름영상 및 장마전선 개념도
 18일(화) 예상되는 구름영상 및 장마전선 개념도
ⓒ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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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 시작, 남부는 비슷하나 중부는 평년보다 빨라져

올해 장마전선은 평년보다 빨리 형성돼 최근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제3호 태풍 '야기'가 일본 남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제주 남해상에 형성되고 있던 장마전선을 소멸시켰다. 하지만 다음주 초에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오는 17일(월) 중국 중북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찬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점차 우리나라로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17일(월)에는 북한지방, 17일 오후부터 18일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19일(수)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기상청 예보관계자는 "다음 주 초~중반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장마전선이 느리게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수대가 장시간 머무르는 곳이나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2일 오후 3시 현재 남중국해 고수온역에서 대류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이 지역에서의 열대저압부(Tropical Depression·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저기압의 일종) 발생 여부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기상청 "주말 무더위…내주 초~중반 전국 '장맛비'"

이번 장마는 오는 17~18일 사이 이례적으로 중부지방부터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이처럼 장마가 남쪽에서 북상하지 않고 중부지방에서 시작돼 내려가는 현상은 1981년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다. 따라서 올 장마 시작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작년(6월 18일)과 비슷하겠고, 중부지방은 작년(6월 29일)보다 열흘 정도 빨라지게 된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14~16일)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한낮기온이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3~14일(금)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15일(토)부터 17일(월) 사이 북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예상되는 곳도 있겠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장마, #올해 장마, #북태평양고기압, #기상청, #장마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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