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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를 나와도 변변치 않은 직업조차 갖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서울에 취직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다."
"대한민국 위의 몇 개 대학을 빼고 나머지는 지방대학으로 퉁쳐버리는 시대, 지방대를 졸업한 여자들이 졸업 후 갈 곳이라곤 유학, 학원 차리기, 시집을 간다이다."

재능나눔기부 연주회 광경 재능나눔기부 연주회에 참석하였던 비아트리오(방천시장)
▲ 재능나눔기부 연주회 광경 재능나눔기부 연주회에 참석하였던 비아트리오(방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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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서 유럽 연주여행을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우연치 않게 유럽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고,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까지 참가하게 된 비아 트리오(Via Trio)가 세 번째 아리랑 연주를 위해 16일 (주)청춘 아트팩토리에서 일일찻집 연주회를 열었다.

비아 트리오를 알고 있는 지인들을 비롯한 SNS를 통해 전해들은 관객들이 4시, 7시, 9시 세 번의 공연에 나눠 그들의 유럽 여행에 힘을 보태줬다. 비록 금전적인 지원은 아니었더라도 그들의 뜻 깊은 세 번째 유럽 여행의 출발을 축하해 주기 위해 서슴지 않고 일일찻집을 찾았다.

비아트리오의 연주회 광경 송힘 대표가 직접 나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비아트리오의 연주회 광경 송힘 대표가 직접 나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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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트리오의 송힘 대표는 "원래 비아의 정식 공연은 2만 원인데 제가 노래를 하기 때문에 세일해서 1만 원을 받습니다"라며 농담조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파리를 배경으로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꿈의 무대 글래스톤베리에 두번씩 초청받아 기쁘다"고 말한다.

예능을 지닌 졸업생들이 국내 무대에 쉽게 설 수 있으려면 그럴듯한 대학을 나와야 하고, 아니면 해외파 실력자이어야 무대에 서는 학벌사회에 분개하며 떠났던 유럽 여행이 그들에게는 도전이며, 새로운 무대의 개척이었다.

2009년에 이어 2011년 유럽에 아리랑을 들려주러 갔던 그들이 비욘세, 콜드플레이, U2가 섰던 무대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오디션에 합격해 무대에 선 것과 올해 또다시 정식으로 초대를 받아 무대에 선다. 비아 트리오는 첫 유럽 여행이 그러하듯 설렘과 걱정이 앞선다.

일일찻집 연주회 광경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비아트리오가 이날 자신들의 지인들을 초대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일일찻집 연주회 광경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비아트리오가 이날 자신들의 지인들을 초대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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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럽 무대에 서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까?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이해할까?"
"저희들이 왜 유럽에 아리랑을 갖고 갈까요? 저희는 이 해답을 찾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또 열심히 비아 트리오와 함께 연주를 해나갈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지방음대 졸업생들이 계란으로 바위 깨는 세 번째 유럽여행 도전기'라고 명명할 정도로 국내적으로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자평하는가 보다. 실제 대구에서 조차도 비아 트리오를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다른 지방과 음악연주회에서 인기가 더 높다. 틈틈이 그들은 창원에 한 아동시설을 오가며 어린 학생들을 지도해 매년 한 번씩 대구와 창원을 오가며 송년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비아트리오는 바이올린(이주희. 리더), 해금(임가은), 피아노(주은정)의 구성에 기타(유지원)와 춤(지혜림)을 보강하여 가장 한국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움을 보여줄 계획이다.

기타리스트 유지원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 스타킹 예선통과하고도 어쩌면 스타킹 방송 기회를 탈뻔했다던 기타리스트 유지원의 연주 모습.
▲ 기타리스트 유지원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 스타킹 예선통과하고도 어쩌면 스타킹 방송 기회를 탈뻔했다던 기타리스트 유지원의 연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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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트리오는 이번 유럽 여행의 가장 큰 행사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40일의 기간 동안 유럽 소극장과 거리 곳곳에서 '아리랑' 연주에 맞춰 한국적인 춤사위를 보여 줄 예정이다.

비아 트리오가 연주할 곡들은 한국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재미있게 편곡하여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며, 어렸을 적 놀면서 부르던 노래(쎄쎄쎄, 고무줄 등)와 같은 동심과 어린 아동들이 즐겨 부를 수 있는 쉽고 편한 노래를 들려준다.

이외에도 아리랑과 비슷한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향의 봄, 대니보이, 정선아리랑, 로렐라이 언덕, 선구자, 소나무, 밀양아리랑, 연가 등을 믹스하여 편곡한 곡, 한국의 전통 곡조를 새롭게 해석한 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 

비아트리오 유럽 연주
2013년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무대인 Pyramid stage 에는 The Rolling Stones, Arctic Monkeys 등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17만장의 티켓이 지난해 10월 판매, 매진되었다고 하니 세계최고, 세계최대 무대라 할 수 있다.

이곳에 비아트리오는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최초로 2011년에 이어 2013년 두 번째 초대 받았다.  이미 세 장의 음반을 발매 했으며 2013년 6월 4번 째 음반 출시를 준비 중이다.

- 1집 2008년 5월 출시, All the way Saviour leads me
- 2집 2009년 7월 출시,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간다.
- 3집 2011년 6월 출시,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또 간다.
- 4집 2013년 6월 출시예정, 아리랑을 들려주러 세계로 간다.

비아트리오는 여성 3명으로 이루어진 국가대표 월드뮤직 앙상블 팀이다. 아리랑으로 대표되어지는 한국의 멜로디를 가장 친근하고 친절하게 온 세상에 들려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악기구성은 바이올린(이주희), 해금(임가은), 피아노(주은정)로 구성되어 있다.
/ 비아트리오 제공



#비아 트리오#VIA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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