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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유재석 이 두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두사람 모두 가요계와 예능계에서 굉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그 실력은 매우 출중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공통점은 다른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기부활동을 자주한다는 점이다. 이렇든 흔히 유명인들의 기부사례를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런데 같은반 친구가 기부를 해서 뉴스에 나온다?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우리 반 부실장이자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온 유승이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에 유승이는 자신이 받은 장학금과 평소에 틈틈히 모은 용돈 등을 300만 원쯤 모아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 쓰고 싶다며 선뜻 학교에 기부를 했다. 또 이뿐만 아니라 알고보니 유승이는 예전에도 형과 함께 기부를해서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고 2003년 부터 매월 1만원씩 지체장애아 1명에게 후원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연예인들이 몇천만원 몇억씩 기부를 하는 것에 비해서 적은 돈이지만 학생인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닐뿐더러 자신 또래의 학생들에게 기부한다는 용기 자체가 대단하고 같은 고등학생이지만 뭔가 좀 달라보이는 면모도 보인다.

- 선뜻 300만원이라는 큰 돈을 기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계기가 있다면?
"그 돈을 내가 쓰고 싶긴하다. 하지만 남을 도움으로써 얻는 보람이 내가 썼을 때 보다 커서 기부를 하게됬다."

- 언론에서도 본인의 기부사례에 대해 많이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번에는 형과 함께 기부를 해서 형과 함께 뉴스에 나왔었는데 이번엔 혼자 모은돈으로 기부를 하게 되고 언론에 보도가 되니 더 뜻깊다."

-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하나의 스펙을 쌓기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런쪽 보다는 선행으로써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

- 기부를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으로써 선뜻 기부를 하지 못하고 기부를 한 번도 안해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면?
"기부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을 남에게 쓴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기부를 하면서 얻게 되는 보람이 그돈을 나에게 쓴 것보다 큰 것 같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우리 집이 잘 살지 않더라도 내가 형편이 좋지 않더라도 조금씩 아주 조금이나마 나보다 더 어렵게 살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승이의 기부를 다른 사람들의 기부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 단지 큰 돈을 내놓아서가 아니다. 학교를 다니다보니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단 걸 알고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돈을 아껴 기부를 한다는 것. 유승이에겐 기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인 것 같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기부현황을 보면 자원봉사들을 통한 기부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의 기부에 비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이 원인을 어디서 찾을수있을까? 우리가 선진국보다 기부나 자원봉사인구가 낮은 이유는 뭘까? 단지 선진국보다 잘사는 사람의 인구가 적어서일까? 나는 이유를 사람들의 인식에서 찾고싶다.

우리는 대체로 "나하나 기부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기부는 잘 사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나는 나중에 형편이 되면 해야겠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의 기부 현황을 본다면 2010년 전체 기부에서 개인이 한 기부의 비율이 73%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한마디로 나 하나 기부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걸 뜻한다.

유승이의 기부를 보고 나는 느낀 것이 많다. 유승이의 기부와 같이 조금이라도 남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올바른 기부문화의 시작이자 최대과제라고 생각한다. 경제력이 안되서? 방법을 몰라서? 라는 말은 핑계가 아닐까? 진정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부를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행동하자 내가 먼저.


#손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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