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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홍준표 경남지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진주의료원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의혹','폐업의 진짜 이유와 관련한 의혹','혈세 낭비 의혹'을 밝혀내고 '정상화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특위는 이날 진영 보건복지부장관과 홍준표(경남)·최문순(강원) 지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기관보고에 출석할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5월 29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5월 29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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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보고에서는 진영 장관과 이영찬 차관, 전만복 기획조정실장,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 이동욱 건강보험정책국장, 임종규 건강정책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7월 9일 열리는 경남도 보고에서는 홍준표 지사와 윤한홍 행정부지사, 허성곤 기획조정실장, 홍덕수 재정점검단장 등이 출석하고, 강원도 보고에서는 최문순 지사와 김정삼 행정부지사, 김성호 기획조정실장, 한명희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이 출석한다. 국회 특위는 지난 6월 12일부터 '공공의료 정상화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활동 기간은 7월 13일까지다.

보건의료노조 "3대 핵심 의혹 밝혀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폭력 날치기 원천무효,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진상규명, 범법자 증인 채택 및 처벌, 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지방의료원 발전지원 방안 수립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휴·폐업의 3대 의혹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의혹'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는 경영악화의 원인을 강성·귀족노조 탓으로 돌렸지만, 경영악화의 핵심원인은 '신축이전 당시 부실한 타당성 조사와 수요예측 실패 그리고 이로 인한 환자들의 접근성 약화', '서부경남지역의 특성에 맞는 진주의료원 발전전략 부재',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경영진과 의사간 갈등으로 인한 의사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공백' 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에 대해 폐업 결정을 했지만 의료원 로비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등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에 대해 폐업 결정을 했지만 의료원 로비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등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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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감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전 관리과장은 2001년부터 2013년 명예퇴직할 때까지 진주의료원 관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부실운영, 부실관리의 책임자였고, 부정 비리 의혹 당사자였다"며 "홍준표 지사 역시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의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실운영과 부실관리 책임자와 부정 비리 의혹 당사자를 비호하고, 진주의료원 폐업 실무를 담당하게 하였다"고 덧붙였다.

'폐업의 진짜 이유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지금까지 진주의료원 폐업 이유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경남도 부채 해결 프로젝트설'과 '민간병원 특혜제공설','제2청사 활용설','홍준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설' 등이다"며 "여러 가지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어떤 것이 맞는지, 또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지 진주의료원 폐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준표 지사의 입을 통해 이번 국정조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내고, 그것의 정당성 여부를 분명하게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세 낭비 의혹도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혈세를 물 쓰듯 썼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1·2차 명예퇴직금 및 조기퇴직금 ▲노조비방 홍보물 20만 부 배포 ▲노조비방 및 폐업 불가피성 신문광고 ▲경남도청 신관 철조망 설치 ▲진주의료원 계단 출입문과 옥상통로 용접공사 ▲진주의료원 재물조사를 위해 하루 70여 명의 공무원 파견 ▲사설 용역경비업체와 계약 체결(4억 9500만 원) ▲진주의료원에 CCTV 9대 추가 설치 ▲경남도청 앞에 준표산성 설치 ▲진주의료원 TF팀 운영 등을 했는데, 보건의료노조는 이 모두 혈세 낭비라는 것.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국정조사에서 "환자생명권과 건강권 보장 방안,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 공공의료 발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국정조사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과 진실을 정확하게 밝혀내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며, 공공의료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 조직의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진주의료원, #국정조사, #홍준표 지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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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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