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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니머스코리아가 25일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힌 북한 '노동신문' 누리집. 2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정상 접속이 가능했다. 우리민족끼리 등 일부 사이트는 접속이 안 됐지만 사이버경찰청 차단에 따른 경우도 있어 국내에선 정확한 접속 여부가 확인하기 어렵다.
어나니머스코리아가 25일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힌 북한 '노동신문' 누리집. 2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정상 접속이 가능했다. 우리민족끼리 등 일부 사이트는 접속이 안 됐지만 사이버경찰청 차단에 따른 경우도 있어 국내에선 정확한 접속 여부가 확인하기 어렵다. ⓒ 김시연

[2신 보강 : 25일 낮 2시 22분]
어나니머스, 예고대로 북 누리집 해킹... 청와대 해킹은 아니라고 밝혀

'어나니머스 코리아'가 25일 예고대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누리집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오전 청와대를 해킹한 건 자신들이 아니라고 밝혀 또 다른 해킹 그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나니머스 코리아 소속이라고 밝힌 한 회원(@Anonsj)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내나라, 고려항공, 우리민족끼리, 벗, 평양출판물, 민족대단결, 려명, 조선의 소리 등 북한 관련 일부 누리집을 공격해 '해킹 성공'(탱고 다운)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일부 북한 관련 누리집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나니머스 해킹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제 낮 12시 30분께 이들이 해킹에 성공했다는 '노동신문'의 경우 모바일을 통한 접속이 가능했다. 하지만 북한 관련 누리집은 대부분 사이버경찰청에서 불법·유해정보 사이트로 지정해 국내에선 접속이 원천 차단돼 해킹 여부 확인이 쉽지 않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25일에 맞춰 이들을 포함 북한 관련 46개 누리집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어나니머스코리아'(@YourAnonNewsKR)는 이날 오전 11시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청와대를 공격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조정실 누리집과 일부 언론사 서버를 공격한 건 이들과 다른 조직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국제해킹그룹으로 알려졌지만, '익명'이란 뜻대로 조직 실체도 불분명하고 가입·탈퇴도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새누리당 중앙당을 제외한 8개 시도당 누리집도 함께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현재 서울시당은 접속이 가능하지만 경기도당·인천시당·부산시당·울산시당·광주시당·강원도당·경북도당 등은 여전히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당원 10만 명의 이름과 주민번호·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신 : 25일 오전 11시 40분]
어나니머스 북한 공격 앞두고 청와대 해킹당해

 25일 오전 9시 30분께 어나니머스에게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와대 모바일 누리집 화면.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 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NKNEWS(@NKNEWSORG)가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다.
25일 오전 9시 30분께 어나니머스에게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와대 모바일 누리집 화면.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 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NKNEWS(@NKNEWSORG)가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다. ⓒ NKNEWS

어나니머스가 25일 정오 북한을 상대로 '사이버 테러'를 예고한 가운데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누리집 등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공격한 해커 역시 스스로 '어나니머스(익명)'라고 밝혔지만 북한 공격을 예고한 이들과 동일한 세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투데이>는 이날 오전 "청와대 누리집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세력에 의해 25일 오전 9시 30분께 해킹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당시 청와대 누리집에 접속하면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붉은 글자로 도배하다시피 나타났고, 누리집 기능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NK NEWS(@nknewsorg)가 트위터에 올린 청와대 모바일 누리집 해킹 화면에는 "Hacked by Anonymous"(어나니머스가 해킹)란 문구와 함께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 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정부, 10시 45분부터 사이버 위기 '관심' 경보

 25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김시연

오전 11시 27분 현재 청와대국무조정실 누리집에는 해당 문구가 사라졌지만, 누리집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청와대는 "시스템 긴급 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공지했지만 해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불특정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코리아'(‏@YourAnonNewsKR)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어나니머스는 낮 12시 북한 사이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어나니머스코리아는 지난 4월 북한을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6월 25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누리집을 해킹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초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관련 누리집을 사이트를 해킹해 회원 명단을 공개했지만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미상 해커로부터 청와대·국무총리 비서실 누리집이 위변조되고 일부 언론사 서버가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이버 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이날 국가정보원·미래부·안전행정부·국방부 등 10개 부처 담담당관이 참석하는 사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오전 10시 45분부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사이버 위기는 '정상→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된다. 현재 정부 합동조사팀이 피해기관을 대상으로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어나니머스#청와대#북한 해킹#사이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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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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