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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24일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관련해 이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 모인 참가자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부산지역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24일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관련해 이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 모인 참가자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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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선개개입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26일 오전 부산시청을 찾은 시민사회계 참가자들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이 "헌정 질서를 뿌리 채 뒤흔든 중대사건"이라며 "국정원 대선 개입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의 배후를 박근혜 대통령 측으로 의심했다. 이들은 "국정원과 경찰을 동원한 국가권력의 조직적 대선 개입의 몸통 의혹은 대선 캠프로 좁혀지고 있다"며 "박근혜 선거대책본부의 실세들이 국정원과 경찰에 지시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정원만이 아니라 주요 국가 통치기구가 총동원된 불법 대선 개입이 자행된 것이라면 이번 대선 개입은 군사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구속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국정조사에 관해서도 "국가권력의 조직적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진상규명을 제대로 조사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함께 전했다. 참가자들은 국정원의 해체도 주장하며 "국정원이 수행한 긍정적 기능들이 있다면 이를 대체할 다른 기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은 이번 사건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만약 국정원과 경찰이 동원된 불법 대선개입이 모두 밝혀진다면 18대 대선은 무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고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펴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29일 오후 7시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시국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시국선언을 추진할 것이다"고 강력한 투쟁을 다짐했다.

이번 시국선언의 참가자는 다음과 같다.

권용협 평상필름 대표,  김석준 교수(교수노조 부울경 지부장),  김종민 부산참여연대 공동대표,  김해몽 부산시민센터 센터장,  박신열 부산희망촛불 대표,  박주미 진보광장 공동대표,  박철 목사 부산환경련 공동대표,  방영식 목사 부경종교인평화연대 공동대표,  백영제 교수(민주시민교육원 전 원장),  송교성 생활기획 공간 '통' 공동대표,  손정현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 전 회장,  신수현 열린네트워크 지부장,  신 진  국민의 명령 금정구 접주,  안하원 자원순환시민센터 대표,  이광호 사회복지연대 공동대표,  이동하 신부(천주교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청산 부산민예총 회장,  이흥만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정승천 동포넷 대표,  차성환 시민의 힘 '민들레' 공동대표,  최동섭 부산YMCA 시민사업국장,  최용국 진보광장 공동대표,  하상윤 민족광장 공동의장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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