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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28일부터 부산도시철도 전 역사에 파업예고 포스터를 부착한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28일부터 부산도시철도 전 역사에 파업예고 포스터를 부착한다.
ⓒ 부산지하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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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인 찬성 가결하며 파업에 한발짝 다가섰다. 그동안 13차례에 걸친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던 부산교통공사 노사의 이견이 여전히 큰 만큼 쟁의행위 가결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하철노조는 이번 쟁의행위 가결을 바탕으로 다음달 9일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10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부산교통공사 노조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부분은 안전인력충원. 노조는 최소 199명의 신규인력이 충원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경영 상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하철노조는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가결되었다는 점을 들며 어느때 보다 조합원들의 참여열기가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4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 찬반 투표에는 91.4%의 투표율에 84.55%의 조합원이 쟁의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이번 쟁의행위 가결을 "전 조합원이 안전 인력 충원만이 지하철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수단임을 직시한 강력한 투쟁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노조가 파업 카드를 매만지면서 부산교통공사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노사가 양보하고 수용하면 타협 여지 있어"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조합원 쟁의행위찬반 투표결과 투표율 91.4%, 역대 최고 84.55%의 찬성률%로 가결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 총회 모습.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조합원 쟁의행위찬반 투표결과 투표율 91.4%, 역대 최고 84.55%의 찬성률%로 가결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 총회 모습.
ⓒ 부산지하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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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다음달 9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최종교섭에서 199명 인력충원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공사의) 적자가 워낙 많아서 인력 증원은 어려운 부분이지만 노조와 협의해서 업무개선이나 인력운영 방안 등은 노조 입장을 반영해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타결일까지 시간이 남아 섣불리 분위기를 말하기는 힘들다"며 "공사가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렇게 협상이 불투명하게 흘러가면서 부산시도 조급해하고 있다. 부산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파업으로 도시철도가 멈춰서는 일이다. '2012년 도시철도 수송현황'을 살펴보면 부산도시철도의 하루평균 승객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84만4000명으로 전체 수송분담율에서 16.6%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부산시는 협상타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기호 부산시 교통정책과장은 "(쟁의가결로) 노조 지도부가 협상 배수진을 치고 임하는 만큼 해결이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쟁점사항이 양보 못하는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통공사의 적자폭이 크지만 노조와 사측이 양보하고 수용하면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결렬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부산시는 최소 운영 유지 인력을 확보하고 부산시 공무원을 각 역에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한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태그:#부산지하철,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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