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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5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7월 5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 윤한영

대담 진행 : 오연호 대표

정리 : 유혜준 경기지역팀장

양기대 광명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만났다. 지난 5일, 오연호 대표는 광명시의 가학광산동굴을 방문, 양기대 광명시장의 안내로 동굴 내부를 둘러보고, 가학광산동굴 안에 광명시가 새롭게 조성한 '동굴예술의 전당'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가학광산동굴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2년부터 60년 동안 금·은·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광산으로 지난 1972년 폐광했다. 이후 새우젓 저장고로 활용되던 것을 지난 2011년, 양기대 광명시장이 취임한 이후 광명시에서 사들여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경기도에서 가학광산동굴에 70억 원의 도비를 지원, 가학광산동굴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가학광산동굴은 연중 온도가 12도로 일정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여름철에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동굴 입구에 서기만 해도 동굴 안에서 찬바람이 쏟아져나와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현재 가학광산동굴에는 '동굴예술의 전당'이 조성돼 3D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한 공연도 이뤄져 주말마다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양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가학광산동굴 개발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광명시의 수입을 늘이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가학광산동굴 내부를 샅샅이 잘 꿰고 있다면서 직접 오연호 대표를 안내하고, 내부시설 등을 소개했다.

오연호 대표는 "말로만 들었을 때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고 어머니의 자궁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시장은 KTX역세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스트코와 이케아 등의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시장은 광명시의 교육과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새우젓 냄새 진동하던 동굴에 관람객이 20만명? 7월 5일, 오연호 대표기자는 광명시의 가학광산동굴의 '동굴예술의 전당'을 방문, 양기대 광명시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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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대 광명시장의 안내로 가학광산동굴을 살펴보고 있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양기대 광명시장의 안내로 가학광산동굴을 살펴보고 있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 윤한영

다음은 양기대 광명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대담 내용이다.

- 가학광산동굴에 직접 와 보니 굉장하고 대단하다. 시장님이 축복받은 것 같다.
"광명시는 베드타운이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쉴 공간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했다. 100년 된 금속 폐광산이 있는데 개발할 엄두를 못 내다가 지난 2011년에 4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하고 차츰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 마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70억 원을 지원했고, 우리 시는 매입비 43억 원 이외에 28억 원을 안팎을 정리하는데 썼다. 지난 6월 29일, 350석 규모의 '동굴예술의 전당'을 개관하면서 (테마파크로) 시작할 만한 기틀을 마련했다."

- 동굴 속 예술의 전당으로 참신하게 새로운 개발을 한 것 같은데 경기도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지원해야 할 것 같다.
"우리도 문화관광부와 정부를 통해서 국비를 지원받을 생각이다. 창조경제를 얘기하는데 이 동굴이야말로 창조경제다. 여기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하고,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서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주말에 만 명의 관광객이 와서 지역의 상가와 음식점을 이용해 지역경제도 활성화 되고 있다. 앞으로 이 동굴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 세수 확대에 엄청난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시골의 폐교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폐교를 살리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오마이뉴스>도 강화도에 폐교를 활용해서 <오마이스쿨>을 만들었다. 폐교를 굉장히 잘 살려서 활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폐교가 살면 동네도 함께 사는구나 생각한다. 이게(가학광산동굴이) 그런 것이지 싶다. 폐광은 죽은 곳이고 버려진 곳인데 이것을 다시 살림으로써 주변이, 주변 주민이 나아가 광명시 전체가 활기차게 되는 것 같다.
"단적인 예로 이 동굴이 개발되기 전에 광명시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2명이었다. 지금은 동굴 때문에 26명으로 늘었다. 일자리가 창출된 거다. 동굴 때문에 여러 가지 일자리가 생겨 50여 명이 동굴에서 근무하고 있다. 50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이다."

- 문화관광해설사가 10배로 늘어났다는 건가?
"그렇다.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인가?
"당연하다. (가학광산동굴이) 국가의 관광 사업이 된다면 정부차원에서, 그리고 경기도와 우리 시가 같이 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시내 한복판에 금속 폐광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거다. 더군다나 KTX 광명역에서 1.5km 밖에 안 떨어져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 여의도에서 40분이면 올 수 있다."

- 교통 여건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가학광산동굴이 정말 제대로 된 문화예술의 전당이 된다면 중국관광객을 포함해서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오면 된다. 여기서 (동굴을) 구경하고 KTX를 타고 지방으로 가거나 서울로 갈 수 있다. 이곳은 국제적인 관공지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 윤한영

- 광명시민들에게 광명시에서 구경할 게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면 이 동굴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건가?
"그렇다. 이 동굴을 개발하기 위해서 벤치마킹 차원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동굴을 가봤다. 이것을 제 임기 중에 다하려고 하면 어렵다. 제가 주춧돌만 놓고 이것이 정말 보배라는 인식을 광명시민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갖게 된다면 누가 시장이 돼도 계속 개발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계적으로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다. 올해 관광객이 30만 명에서 50만 명 정도가 온다면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민자를 유치해서 함께 개발해나갈 것이다."

현재 광명시는 가학광산동굴을 찾은 관람객이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올해만 관광객을 30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개발하면 어느 정도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나?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주차장과 부대시설이다. 현재 가학광산동굴과 접해 있는 자원회수시설 주차장을 활용하고 있는데 하루 500~70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와도 고민이다. 행복한 고민이다. 그런 것들을 앞으로 차분하게 확충해야 할 것이다."

- 시장님이 처음 동굴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겠다,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제가 2010년 7월에 취임해서 가학광산 동굴 안에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광테마파크로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호기심도 있어서 들어와 봤다. 그런데 바닥이 질척거리고 새우젓 냄새가 진동을 하고,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초입에서는 누가 봐도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 들어올수록 신비감이 있었다. 제가 기자 생활을 15년 했는데, 기자의 순발력과 직감으로 이건 한 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개인 소유였던 광산을 시 소유로 만들어 우리 것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2011년에 시비 43억 원을 들여 사게 되었다."

- 동굴에 와 있으니 자연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고 어머니의 자궁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 지금은 투자를 많이 했다. 여기서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부가적으로 경제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면 좋을 텐데 입장료 수입도 고려하고 있는지?

"그렇다. 지금은 세일기간이다. 동굴을 알려서 가치를 높여야 많이 오실 것이다. 올해까지는 세일기간이고, 올해 각종 조례 등을 정비해서 내년에는 입장료를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광명시민에게는 싸게 받을 생각이다."

- 아까 내 임기 안에 모든 것을 다하려고 욕심 부리지 않겠다고 하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을 무리하게 임기 안에 하는 바람에, 뉴타운을 임기 안에 해보려고 하는 바람에 부작용 혹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한다. 우리가 이미 쓴 돈은 (예산을) 확보해서 썼다. 앞으로 이것을 무리하게 한꺼번에 개발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고, 만약에 잘못됐을 때는 흉물이 되고 우리 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조금씩 하고 있다. 일부는 우리 시에서 부담하고 일부는 국비와 도비로 충당하고, 일부는 다른 투자를 받아서 조금씩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 일차적으로 동굴예술의 전당을 했고, 이번에 확보된 예산으로 제2공연장을 만들고, 동굴 와인레스토랑도 단계적으로 할 예정이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 윤한영

와인을 접목시킨 것은 동굴의 온도가 와인을 저장하기에 적정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양 시장은 동굴에 와이너리를 설치해 와인을 저장하고 와인레스토랑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지난 7월 4일,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시행한 2013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웃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우리 광명시가 일자리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복지 등 공약이행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전국 지자체 가운데 두 가지 분야에서 상을 받은 건 우리가 처음이다. 광명시가 과거에는 참가조차 하지 않아 한 번도 그런 상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과감히 도전해서 큰 상을 받았다."

- 일자리 분야에 대한 상인데, 일자리는 모든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핵심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어떻게 상을 받게 되었나?

"광명시는 베드타운이고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외에는 변변한 기업이 없다. 전국이나 경기도에서 일자리 관련 조사를 하면 늘 하위권이었다. 제가 시장이 돼서 우리 광명스타일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청년 잡 스타트라는 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19세부터 35세의 청년들을 50명 단위로 계속 시가 모집, 선발해서 시청의 각 부서에 배치해 일을 시키고 월급을 140만 원씩 준다. 그 기간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일을 해보라고.

주와 월 단위로 이들을 대상으로 취업특강과 면접 특강 등 여러 가지 취업을 위한 강좌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 작년에는 120~130여 명이 들어왔는데 거기서 40% 정도가 취업을 했다. 올해도 6월까지 했고, 7월부터 제 3기를 시행하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도가 좋다.

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5060 세대가 아닌가. 올 1월부터 베이비부머 시대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분들 50~100명을 뽑아서 5개월 동안 시청의 각 부서에 배치해 공무원처럼 일을 하게 한다. 월급을 100만 원씩 준다. 은퇴하거나 실직하신 분들에게 (일 할) 기회를 주는 거다. 이것들이 전국적인 모델이 됐다는 게 가장 좋은 평가다.

광명시가 그동안 변변한 취업박람회를 한 적이 없다. 2011년부터 취업박람회를 하고 여성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취업박람회도 하면서 여러 가지 맞춤형 일자리를 알선하고 일자리 교육도 한다. 우리 같은 일자리 불모지에서 매니페스토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것은 시장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거다.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 윤한영

- 그동안 광명시, 하면 광명 KTX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역세권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었을 것 같다. 취임 3년이 지난 지금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고 또 결과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광명 KTX역은 2004년에 출발역으로 만들었는데, 경부선 출발역은 서울역으로 호남선 출발역은 용산역으로 만들면서 중간역이 되었다. 그 역에 58만 평의 역세권이 있는데 7년 동안 허허벌판이었다. 그것이 광명의 큰 과제였다. 가장 중요한 시정목표기 KTX역세권 활성화였다.

그 넓은 땅에 뭘 가져와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세수가 늘어날 것이냐?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공부도 하고 공청회도 해보니 유통업체가 들어와야 살아날 것 같았다. 국내유통업체를 접촉을 많이 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허허벌판에 들어올 엄두를 못 낸 거다. 코스트코와 접촉을 해서 작년 12월 15일에 코스트코가 문을 열었다. 그것도 코스트코 본사가 같이 들어왔다.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가 2011년 12월에 2만3천 평을 샀다. 큰 틀에서 유통기구가 들어왔고, 광명국제디자인 크러스트가 우리 시와 MOU를 맺어서 추진 중이다. 올 1월에 법인이 구성되었고, 이번 달 안에 금융컨소시엄이 구성되어 땅을 사게 되면 내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세권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관광호텔도 중요한데 20층짜리 특급관광호텔이 지난 5월에 건축허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8월 중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예정대로 한다면 이케아가 내년 11월에, 호텔은 12월에 준공되니까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양 시장은 코스트코가 입점하면서 정규직 160명을 전부 광명시민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케아에서는 정규직 500명을 뽑을 예정인데 300명 이상을 광명시민으로 채용하기로 광명시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관광호텔 역시 200~300명을 고용하는데 ⅔를 광명시민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코스트코와 이케아 본사가 광명시로 오면 세 수입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광명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기대#오연호 #광명시장#오마이뉴스#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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