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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6월은 1908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08년 만에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지난 달 전국 평균기온 역시 22.6℃로 1973년 전국 단위로 공식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가장 높았던 가운데 북한도 '더운 6월'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북한의 6월 기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평균기온은 20.2℃로 평년(18.9℃)보다 1.3℃ 높아 1973년 이래 다섯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6월 북한 평균기온(℃)
 2013년 6월 북한 평균기온(℃)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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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별로는 상순과 중순에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 높았다. 한편 하순에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북부지방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북부지방과 동해안지방에 비가 자주 내렸다. 하지만 덥고 습한 공기가 서해안과 북부내륙지방으로 유입돼 기온이 오르면서 이기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 높게 나타났다.

지난 달 9일 평양에는 34.4℃까지 오르며 당일 최고기온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북한 방송매체인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특히 이날은 평성 34.3℃, 신의주 33.8℃, 사리원 33.1℃ 등 30℃를 웃도는 곳이 많았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관계자는 "특히 이날 북한의 중·북부 지역은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한낮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일 최고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6월 한달 강수량은 56.7㎜로 평년대비 53.2%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은 "북한 대부분 지역에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함경남도 동해북부해안 및 황해도 일부지역은 평년대비 30~40%에도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순별로는 6월 상순 평균강수량이 3.6㎜로 평년대비 12.9%에 불과했다. 이는 1973년 이후 ▶1위 2004년(2.1㎜) ▶2위 2003년(3.3㎜) ▶3위 1991년(3.5㎜)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중순과 하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순별 평균강수량은 각각 평년대비 67.3%, 66.1%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달 28일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강한 대기불안정으로 신의주 88㎜(오전 7시 50분~9시 20분), 동림 32㎜(오전 9시 15분~50분), 피현 31㎜(오전 9시~10시) 등 짧은 시간동안 많은 비가 쏟아졌다.

 2013년 6월 북한 일강수량(㎜) 변화 및 평년비
 2013년 6월 북한 일강수량(㎜) 변화 및 평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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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북한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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