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대형 방송 사고에 대해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채널A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를 보도하면서 앵커가 "사망자 2명이 중국인으로 파악됐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해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실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몸에 주는 상처보다 마음에 주는 상처는 더 오래가고 치유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다"며 "한·중 국민 사이에도 우호적인 관계가 되고 발전해 가야하는데 이번에 앵커가 정말 말도 안되는 그런 사고방식이 있을 수 있는지, 그 한마디로 그동안 (중국 국민들이) 한국 국민에 대해서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 다 사라질 판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이 모든 나라와 친구가 돼야하고 같이 발전해 나가야하고 우리도 이만큼 살게되기까지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며 "홍익인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돼서 상처가 너무 크다, 얼마나 중국 국민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입장 바꿔 생각해도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채널A는 방송 사고와 관련해 이미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유재홍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외교부까지 사과에 나섰고, 청와대 내에서도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 성과가 채널A 앵커의 말실수 하나로 물거품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뉴스를 생산하고 언론 보도를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 세계라는 지구촌으로 굉장히 공간적으로 넓어졌고 외국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며 "이게 잘못되면 국익에도 그렇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도 주고 굉장히 큰 문제가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구촌 시대를 생각하면 이렇게 속도가 빠르고 실시간으로 보고 여론이 형성되는 시기에 언론의 사명이라는 것은 정말 말할 수 없이 커졌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세계 속에서 부끄럽지 않고 항상 좋은 외국의 이웃들과 상생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사려깊게 마음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태그:#박근혜, #채널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