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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 땀 닦는 최경환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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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에 대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위원 제척 요구와 '귀태(鬼胎)' 발언 파문 등을 이용해 김한길 지도부와 친노(친노무현)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귀태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막말이 계속 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정통성과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셨는데도 민주당 내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세력들이 대선에 불복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귀태' 발언 파문 등에 대한 책임은 민주당 친노 그룹에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한 강경 세력들은 대통령을 흔드는 것으로 야당의 선명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김현·진선미 사퇴요구 변함 없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 사퇴도 재차 요구했다.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정조사 특위 불참을 선언하며 "민주당은 오늘 회의를 통해 두 의원의 제척 주장에 대해 반박하려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 당 방침은 민주당이 어떤 행동, 주장을 하든지 전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현, 진선미 의원을 빨리 제척해서 하루 빨리 국정조사를 정상화시켜주길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을 다시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15일)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여는 등 두 의원의 사퇴를 유도하고 나섰지만 당사자들과 당내 강경파가 반발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당 지도부에 대한 당내 불만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분출되고 있다. 실제로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일 간 축구시합을 하는데 일본이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했던 박종우 선수를 빼라고 하면 빼야 되느냐, 두 사람을 제척할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며 "(새누리당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무릎을 꿇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정쟁(政爭) 정당'으로 낙인찍기도 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자신들의 정책홍보물과 민주당의 정책홍보물을 함께 비교하며 "(새누리당은) 시원한 뉴스, (민주당은) 열 받는 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정책홍보물에는 민생정책이 꼼꼼이 담겨 있고 국민들 시원하게 하려고 부채모양인데 민주당의 것은 온갖 흑색선전과 허위사실로 가득 차 있다, 보기만 해도 짜증과 불쾌지수가 높아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민생살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민생 현장보다 정쟁 현장 찾는 데 더 열심인 것 같다, 민주당의 당원 보고대회는 국론 분열과 막말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몇몇 의원들이 어제 청계천 광장에서 국정원 개혁 촉구 서명운동을 펼쳤다고 하는데 민생을 외면한 채 그들만의 리그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그:#국정원 국정조사, #친노, #새누리당,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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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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