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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지를 씌운 과일까지 손상시키고 동족까지 잡아먹는 외래해충 '갈색여치'가 최근 경남 사천에서 발견돼 철저한 방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제공.
봉지를 씌운 과일까지 손상시키고 동족까지 잡아먹는 외래해충 '갈색여치'가 최근 경남 사천에서 발견돼 철저한 방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제공. ⓒ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모든 잎을 갉아먹고 동족까지 잡아먹는 외래해충 '갈색여치'가 최근 경남 사천에서 발견돼 철저한 방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갈색여치는 2001년 충북 충주에서 첫 발생 후 수도권, 충청도, 경상북도까지 세력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에서는 지난 6월 중순 사남면 모 블루베리 과수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갈색여치는 동식물성 먹이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으로, 포도, 복숭아, 배, 블루베리, 가지 잎 등을 갉아먹고, 봉지에 씌운 과일까지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족까지 먹어치울 정도로 대단한 식성을 지녔다.

몸길이는 2.5cm 정도로 암갈색 또는 흑갈색을 띄고 있다. 주로 6월 하순부터 8월까지 산림임야지에서 서식하며 산지 과수원에 피해를 주던 해충이었으나 올해는 이상고온 탓에 세력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개별농가에서 약제를 통한 방제를 하더라도 다른 곳에 옮겨 가는 영리한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산지 과수원을 중심으로 예찰을 진행하는 한편, 영농리더 교육을 통해 마을단위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사천시는 항공방제 등도 고려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황재수 과수담당자는 "갈색여치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갈색여치 등록 약제로 마을단위 방제를 하고, 끈끈이트랩 등으로 유입을 차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과수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최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동부경남과 북부지역에 출몰했던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가 최근 진주의 한 단감과원에서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는 가지와 줄기의 액을 빨아 먹으면서 나무를 말라 죽이고, 배설물로 과실을 오염시키는 등의 피해를 입히는 외래해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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