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름하면 더위, 더위하면 계곡, 해수욕장, 스케이트장 그리고 휴양림을 떠올리기 쉽다. 계곡도 아닌데 더위를 식히고 근대건물들도 관람하면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합천군(하창환 군수)과 (주)청춘(김중화 대표)이 6월 28일 MOU를 맺고 합천영상테마파크에 개장을 한 '호러마을 축제(24일~12일)'에 가보는 건 어떨까.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호러마을 축제. 이곳에서는 호러마을 축제뿐만 아니라 근대건물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 호러마을축제가 열리고 있는 영상테마파크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호러마을 축제. 이곳에서는 호러마을 축제뿐만 아니라 근대건물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기자가 방문한 26일은 개장 후 3일째 되는 날이었지만, 입소문을 타서인지 외지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다. 하루 방문객이 4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호러마을 축제가 합천의 또 다른 명물로 급부상을 하고 있다.

2004년도에 건립된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선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한 <각시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태극기 휘날리며> <경성스캔들> 등 80여 편의 영상물이 제작됐다.

호러마을 축제는 오후 7시에 입장(영상테마파크 관람)하는데, 본격적인 행사는 8시에 귀신분장을 한 스태프들이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엔 어린아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스트헌터가 되어 마을 어귀를 돌며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들과 악귀들을 찾아 도장을 받는 게임 형태로 진행된다.

호러마술쇼를 펼치고 있는 광경. 호러마술쇼는 축제가 열리기 바로 직전 7시 30분 마을어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시간을 잘 챙겨서 보는 센스도 중요하다.
▲ 호러마술쇼 광경 호러마술쇼를 펼치고 있는 광경. 호러마술쇼는 축제가 열리기 바로 직전 7시 30분 마을어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시간을 잘 챙겨서 보는 센스도 중요하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호러마을에서는 무료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 페이스페인팅 광경 호러마을에서는 무료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기획물을 올리게 된 김중화 대표는 "소규모 형태의 호러 축제는 있지만 마을전체를 이용해 호러축제를 벌이는 곳은 우리가 최초일 것"이라면서 "호러라고 해서 무서운 것이 아니라 펀(FUN), 펀(FUN)의 의미를 많이 내포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호러축제와 관련해 김학중 관광행정담당관(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도 "스터디를 위해 대구 호러축제도 가봤지만 우리 합천영상테마파크처럼 입지적 조건이 잘된 곳은 없을 것이다"고 자랑하면서 "관람을 떠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서 호러마을이 인식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러마을 축제는 자정까지 이어지며 호러마을 입구에 메인전시관을 비롯한 호러 포스터 패러디관, 여러 미술작가들이 그린 호러 아트전, 호러 매직쇼, 4D 호러체험관(유료), 호러 페이스페인팅, 저승으로 가는 전철 퍼레이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합천에서 왔다는 이은경씨는 "소문 듣고 왔는데 무섭기보다는 재미있다"고 말했고 그의 동생 이규철씨는"밤이 되니깐 으슥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서 왔다는 심성필씨는 "다른 곳에서는 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니깐 색다른 것 같고, 무섭지는 않았지만 재미는 있었다"면서 "사람(귀신역할)이 더 많이 보강되면 재미를 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 강현주씨도 "생각보다는 무섭지는 않은 것 같고 매직쇼는 재미있었는데 다른 프로그램은 더 많이 보강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직접 귀신분장을 하고 참여했던 봉사자 최소라(21·대학생)씨는 "덥긴 덥지만 사람들이 제 분장을 보고 놀라고 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호러마을축제에 프로그램이 시작된 광경. 아이들은 고스트헌터가 되어 귀신을 찾아다니고 있다.
▲ 고스트헌터가 되어 귀신을 찾고 있는 아이들 호러마을축제에 프로그램이 시작된 광경. 아이들은 고스트헌터가 되어 귀신을 찾아다니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호러마을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도장을 다 받아 펀펀클럽에 모여 귀신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는 것. 이들은 이곳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쌓게 된다.

오는 3일 오후 8시에는 고스트헌터 챔피언대회가 개최되며 최고의 고스트 헌터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수여된다.

호러마을 축제가 합천을 대표하는 축제,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찾아오는 길: 합천영상테마파크(http://culture.hc.go.kr/sub/02_01_01_05.jsp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청소년 10,000원, 장애 및 유공자·65세 이상은 7,500원, 합천군민은 성인 8,000원, 청소년 5,500원, 장애 및 유공자·65세 이상은 3,000원이다.



태그:#호러마을축제, #합천영상테마파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