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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장마기간을 8월 초까지로 보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때때로 태풍도 찾아올 것이다. 장마와 더위는 물론 태풍까지 번갈아 찾아오는 여름 날씨. 이대로 체념하기 보단 날씨정보를 미리 알아두고 알맞게 준비한다면 '똑똑한 여름나기'에 성공할지도 모르겠다.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청에서는 자외선지수와 불쾌지수 등 생활지수를 발표하고 폭염특보와 태풍예보도 함께 내고 있다. 더불어 케이웨더에서는 열사병 예방지수(WBGT)를 통해 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마는 끝을 향해가고 있지만 그 뒤엔 무더위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지면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한여름의 바닷가
 한여름의 바닷가
ⓒ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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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기온+습도'로 계산···기온 낮아도 습도 높으면 '불쾌'

최근 대구 등 남부지방의 한낮 기온이 33~35℃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12일 째(26일 기준)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푹푹 찐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날씨 탓에 불쾌지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불쾌지수란 날씨에 따라서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이용하여 나타내는 수치다. 불쾌지수가 70~75인 경우에는 약 10%의 사람이, 75~80인 경우에는 약 50%, 80 이상인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여름철 불쾌감은 단순히 높은 기온 때문만이 아니라 습도의 영향도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불쾌지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최고기온과 불쾌지수가 비례하지 않는 이유는 불쾌지수를 계산할 때 습도도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불쾌지수 산출 공식은 '0.72(기온+습구온도)+40.6'이다.

기상청은 6~9월 사이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불쾌지수를 제공한다. 기상청 홈페이지 '생활과 산업' 카테고리에 '불쾌지수' 정보가 나타난다.

보통 사람은 체온이 올라가면 신체에서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춘다. 그러나 습도가 높으면 땀이 나도 증발이 잘 되지 않아 체온을 낮추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면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해를 끼친다.

1959년 여름 미국의 약 300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일기예보 때 불쾌지수를 함께 발표했다. 사람마다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소 다르고, 불쾌지수를 발표함으로써 불쾌감을 더욱 조장한다고 하여 온윤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라는 말로 바꿔서 사용하기도 한다.

뜨거운 여름 자외선 조심하세요

강한 햇빛은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을 동반한다
 강한 햇빛은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을 동반한다
ⓒ 박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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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인이 되는데 자외선은 가장 큰 적이다. 1년 365일 비추는 햇볕으로 자외선은 우리 피부에 계속 노출된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성층권 오존의 양과 날씨의 변화를 기초로 자외선지수예보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자외선지수란 태양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B(UV-B) 영역의 복사량을 지수식으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성층권의 오존의 양과 구름은 지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매일 자외선지수를 예측해 하루에 2번씩 기상청 홈페이지(생활과 산업-생황기상지수)를 통해 제공한다. 자외선지수는 지수범위에 따라 ▶낮음(1~2) ▶보통(3~5) ▶높음(6~7) ▶매우높음(8~10) ▶위험 등 5가지로 구분된다. 자외선지수 2이하는 보통사람의 경우 자외선 복사로 인한 위험이 낮음을 가리키고, 11이상은 극도로 위험함을 나타낸다.

기상청이 지난 10년간 날씨에 따른 자외선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주 맑거나 대체로 맑은 날은 자외선량이 거의 비슷했다. 반면 부분적으로 구름 낀 날은 오히려 자외선량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노화는 물론 기미·주근깨·피부건조·피부염·잔주름·피부암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외선에 노출돼 붉거나 통증이 있으면 차가운 우유나 찬물로 냉찜질 하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폭염특보 & 열사병 예방지수

폭염(暴炎)은 매우 심한 더위를 일컫는 말이다. 폭서 또는 불볕더위 등과 그 뜻이 같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제도를 2008년 처음으로 시행했다.

당시 '일 최고기온과 일 최고열지수 충족시'로 돼 있던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발령 기준은 지난해부터 '일 최고기온만 충족시'로 변경됐다. 이처럼 기준이 변경된 것은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으로 여름철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최근 수 년 동안 주어진 기준을 뛰어넘는 더위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6~9월에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는 기온과 습도의 함수로, 체감하는 더위의 정도를 온도로 지수화한 것이다.

폭염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는 폭염에 대한 특보를 내리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의 '특보·예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열사병 예방지수(WBGT)'도 있다. 이 예측정보는 케이웨더 예보센터의 자체 수치예보모델(K-NWP)과 독자적 기상예보(기온·습도·풍속·일사량 등)를 실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열적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지수인 WBGT에 대입해 생산한 것이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열사병 예방지수는 고온에서 노동과 운동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열중증 예방조치에 가장 적합하게 적용되는 지수이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의 단계별 활동 및 대응요령
 열사병 예방지수(WBGT)의 단계별 활동 및 대응요령
ⓒ 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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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예방지수(WBGT)는 안전·주의·경계·위험·매우위험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각 단계별 열사병 예방정보와 그에 따른 운동지침 및 대응요령을 제시해준다. 단계별 운동지침 및 대응요령은 케이웨더 홈페이지(www.kweather.co.kr)를 방문하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8월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청의 폭염특보와 함께 케이웨더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국민들의 건강돌보미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태풍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태풍'도 우릴 기다리고 있다.

한번 내습하면 그 강도에 따라 자연재해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기상청은 태풍예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그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태풍 이름뿐만 아니라 태풍의 속도와 위치, 진로 예측까지 살필 수 있다.

태풍으로 인해 강풍·풍랑·호우·폭풍해일 현상 등이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태풍주의보가 발령된다. 태풍으로 인해 ▶강풍(또는 풍랑)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총 강우량이 200㎜이상 예상될 때 ▶폭풍해일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태풍경보가 내려진다.

태풍은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엄청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 현상을 일컫는다.

태풍은 해상 수온이 26.5℃ 이상 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바닷물이 증발해 수증기가 되면 하늘로 올라가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로 변하면서 열을 방출한다. 이 열로 대기는 더욱 따뜻해지고 바다에서 만들어진 수증기는 하늘로 올라가 커다란 비구름을 형성하게 된다. 즉 지구가 더워지면 수증기 증발이 많아지기 때문에 태풍도 자주 나타나게 된다.

지난해 여름에는 카눈·볼라벤·덴빈·산바 등 4개의 태풍이 잇달아 한반도에 상륙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고 많은 피해를 입혔다. 한 해 동안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지난 1962년 이후 50년만의 일이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했고,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태풍들이 우리나라에 잇달아 상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

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여름, #열사병예방지수, #폭염, #태풍, #여름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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