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광주국제영화제가 내달 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함께하는 평화(Peace For All)'를 테마로 한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80여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국제영화제, GIFF를 아십니까
광주국제영화제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2회, 3회 등 해를 거듭하며 성장했다. 다양한 테마와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6회를 앞둔 2006년, 조직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압박으로 광주국제영화제는 위기를 맞는다.
광주시의 예산 전액 지원 삭감 등 난항에 부딪히지만, 민간주가 주도하는 영화제로 발돋움을 시작한다. 이후 광주시민들의 도움과 단체들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적극적 시민참여와 영화제 정체성 확립 등 성장의 기회를 다져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국제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하지 않은 국내 유일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다. 민주, 평화, 인권 도시라는 광주의 이미지를 토대로 다양한 국가, 다양한 감독의 영상물을 제공한다.
영화를 통한 평화, 인권 발전을 지향하는 광주국제영화제의 취지답게 2011년 신설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광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11회 'Smiling Peace', 제12회 'Hope For Peace' 에 이은 세 번째 평화 테마로, 제13회 'Peace For All'은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영화들로 구성되어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13번째 도약을 준비하다올해 광주국제영화제는 영화 선정과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류의 평화, 인간의 존엄, 자연의 가치를 훌륭하게 다룬 감독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휴머니티 비전(Humanity Vision)과 세계 주요 영화감독들의 신작 소개로 세계 영화계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월드 비전 (World Vision) 프로그램이 있다.
또 내면 치유를 위한 시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 패밀리 시네마(Family Cinema) 상영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한국영화를 이끌어 갈 유망한 감독과의 만남, 故 최진실을 추억하며, 광주시민영상특선, 단편영화 스페셜 등 특별한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북한 합작 영화상영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특별 상영전은 13번째 광주국제영화의 테마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제의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제13회 공식포스터인 '푸른 빛깔 산토리니'는 정일 작가의 작품이다. 현 인천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일 작가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사랑, 행복'을 표현하여 광주국제영화제의 테마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른색의 포스터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며, 순수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마치 올해 광주국제영화제가 모두가 함께하는 영화제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관심은 성장의 동력'평화'를 콘셉트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남녀노소 불문 참여가 기대된다. 국내 여러 국제영화제에 비교하면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광주국제영화제가 국지적 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제행사로 나아가는 방법은 관심과 참여의 증대일 것이다. 함께하는 장(場)을 만들기 위한 광주국제영화제 스태프들과 기프패밀리, 기프 팬(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다양한 홍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비한 실정이다. 많은 광주시민들의 적극적 노력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의 초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제1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8월 29일(목) 오후 7시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일(월)까지 5일간 진행된다. 메가박스 광주, 광주영상문화복합관 G시네마에서 다양한 작품 상영이 이뤄진다. 티켓예매를 포함해 자세한 정보는 광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
www.giff.org)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광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www.giff.org)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