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송파구 마천동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풍납동과 잠실 4동 사이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성내천이 관통하는 주거 밀집 지역이다.

이런 성내천을 송파구에서 자연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여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아오고 있다.

본 기자는 지난 2010년 4월 30일 <오마이뉴스>의 "송파구 성내천에 제비가 돌아오다"라는 기사를 통해 도심속 하천 성내천에 제비가 돌아왔음을 보도하면서 저 제비들이 과연 어디에 집을 짓고 사는지 몹시 궁굼하였다.

당시 본인은 고속도로 하단부나 인근 하남시의 어느 농가주택에 집을 짓지 않을까 하고 추측하는 정도였다.

골목안 전기줄에 대여섯 마리의 제비들이 앉아 지지베베거리고 있습니다.
골목안 전기줄에대여섯 마리의 제비들이 앉아 지지베베거리고 있습니다. ⓒ 양동정

하지만 이런 궁굼증이 이번에 풀렸다. 지난 29일 오후 6시경 기자가 송파구 성내천로 30길을 지나는데 대 여섯 마리의 제비가 지지베베 거리며 전깃줄 사이를 날고 있어 가만히 지켜 보니 어느 다가구 주택의 현관 처마로 날아드는 것이 아닌가?

거의 다 자란 제비 새끼 부리쪽에 노란색을 보고 새끼 제비임을 확인합니다.
거의 다 자란 제비 새끼부리쪽에 노란색을 보고 새끼 제비임을 확인합니다. ⓒ 양동정

마치 대문이 열려 있어 대문안으로 들어가 현관 계단 천정 부분을 보니 제비가 집을 짓고 새끼 두마리를 낳아 기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거의 다 자라서 곧 날갯짓을 할 정도로 자란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신기하기도 하지만 매우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제비집 다가구 주택 계단아래 부분입니다.
제비집다가구 주택 계단아래 부분입니다. ⓒ 양동정

제비가 마천동 도심에 집을 지은 것은 성내천을 자연 친화적인 하천으로 복원하고 나서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제비가 도심 속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되어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마치 어릴적 시골집 처마밑에서 만난 제비의 자손이라도 만난 듯이 반갑다. 아무쪼록 무사히 자라서 강남 갔다가 내년에 다시 성내천으로 찾아오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2010년 4월 30일 송파구 성내천에 제비가 돌아오다. 기사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성내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