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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5일 남재준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일베가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국정원 안보강연에 초청된 일베 회원들이 동원된 버스에 줄지어 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5일 남재준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일베가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국정원 안보강연에 초청된 일베 회원들이 동원된 버스에 줄지어 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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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국정원 기관보고 기조발언에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국정원이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일베 운영진이 부인했다.

일베 운영사인 유비에이치는 이날 오후 일베 사이트에 운영진 '운영마스터' 명의의 공지를 올리고 "심각한 적자로 운영되고 있지만 국가기관이나 조직으로부터 후원 제의를 받아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유비에이치는 "끝없이 지속되던 DDoS(디도스) 공격 시에도 일베저장소는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민간 기업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방어하고 있다, 일베저장소의 경쟁사이트는 일베저장소와 같은 날 같은 조직으로 보이는 곳에서 DDoS를 받은 후 정부기관의 도움으로 빨리 안정화되었지만 일베저장소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도움을 받지 못하였다"면서 "차별을 받으면 받았지 도움이나 혜택 본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배후설은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 일베 회원을 안보 강연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칭찬 받을 내용이지 지탄 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일베에 게재된 고용노동부의 광고와 관련해선 "고용부의 광고가 노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광고는 '리얼클릭'이라는 광고 랩사에 의해 노출됐으며 리얼클릭은 일베저장소가 요청한 모든 광고를 랜덤하게(무작위로) 광고 노출했다"며 고용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일베 "회원들 급여 명세서 사진은 장난일 뿐"

이날 박 의원의 의혹제기 직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상에는 '일베 회원들은 레벨마다 정해진 월급을 받고 활동한다고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일베 급여 페이지'를 캡처한 사진이 퍼지면서 진위논란이 벌여졌다.

운영진은 일베 급여 지급 의혹에 대해서 "어떤 회원은 일베저장소 웹페이지를 변조해서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또는 전체 메뉴에 '급여'라는 메뉴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으며 추천도 많이 받았다"며 "대부분의 회원들은 이미지가 조작되어 캡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댓글로 말장난을 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의 국정원 기관보고 기조발언에서 "지금 일베는 광고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일베가 광고 중단 사태를 겪었는데도 수천만 원으로 추정되는 서버 비용을 감당하며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서울역 앞에서 국정원 안보교육 참가자들이 국정원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을 담은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일베 회원이 국정원 안보강연장으로 초청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고용부가 일베에 광고를 게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은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 국정원은 그 국민의 그 세금으로 어느 특정정당, 특정지역, 특정계층을 위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총부리를 겨누고 민주주의를 향한 백색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남재준 국정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기관보고에서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일베,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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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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