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49일의 긴 장마가 지난 4일 마침내 끝났다고 했지만 6일 낮 서울 하늘은 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두워지면서 굵은 빗방울을 쏟아붓고 있다.
게다가 천둥·번개와 강한 바람을 동반해 곳곳에서 뇌전(雷電)현상도 관찰돼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뇌전이란 번개가 칠 때 빛·전광이 보이고 천둥과 같은 소리도 들리는 현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6일 오후 1시 현재까지 내린 비는 강화(인천) 73.5㎜ , 금곡(인천) 39.0㎜, 김포 36.0㎜로 집계됐고, 인천 강화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낮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습도까지 높아져 기층 불안정이 형성됐다"며 "기층의 불안 정도는 온도와 습도의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류(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돼 매우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웨더 박 예보관은 "대기불안정으로 서울·경기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오늘 저녁 무렵까지 내륙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 중부 내륙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시간당 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비구름대가 느린 속도로 남동진 하고 있어 늦은 오후까지 서울과 경기·강원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비는 내륙 곳곳에서 10~50㎜ 가량 더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비는 산간·계곡을 중심으로 더욱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서객들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망된다.
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