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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연합캠프 누리집에 올라온 홍보 글귀
 MBC연합캠프 누리집에 올라온 홍보 글귀
ⓒ MBC연합캠프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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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과 고액 영어캠프에 대한 문제를 보도해온 공영방송 MBC가 조기유학 업체를 차려놓고 9세 이상의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MBC 등 9개 방송사가 연합해 안심이라고?

부산MBC 등 9개 지역 방송사가 연합해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는 'MBC연합유학'에 따르면 이 업체는 우리나라 만 9세 이상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동서부·뉴질랜드·필리핀 등의 조기유학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연합유학은 자체 누리집에 "MBC 전국 지역 방송사가 연합해 주최하고 TV방송 PR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모집하는 자녀안심 조기유학 프로그램"이라고 자신들의 사업을 소개해놨다.

미국 사립교환학생 1년 참가비용은 수속료와 왕복항공료 등을 빼고도 2만 달러(2231만 원)였다. 필리핀 관리형 조기유학에 대해 이 업체는 공지사항을 통해 "특수목적고·민족사관고 입시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라고 적어놓기도 했다. 특정 고교에 들어가기 위해 서는 조기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업체는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캐나다·뉴질랜드·영국 등 8개국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여름캠프도 벌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 캠프의 비용은 항공비를 빼고 260만 원(3주)~860만 원(6주)이다.

조기유학에 줄곧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내온 MBC는 지난 7월 29일 <뉴스데스크>에서 국내 대학 등지에서 여는 영어캠프가 불법이라고 보도(샘 일병도 놀란 대한민국의 요란법석 '영어교육')한 바 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초중등교육법상 조기유학은 무단결석 처리하도록 하는 등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조기유학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공영방송사가 앞장 서서 조기유학생을 모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MBC연합유학 "공영방송, 공익사업만 해야 하는 것 아냐"

이에 대해 MBC연합유학 관계자는 "그동안 MBC의 보도는 무분별한 조기유학의 폐해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고, 우리 업체는 이런 폐해를 배재하고 합리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공익사업도 해야 하지만 꼭 공익사업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정진후 의원(정의당)에 따르면 언론사 이름을 내걸고 최근 해외 영어캠프를 벌이고 있는 업체는 MBC연합유학 말고도 <코리아헤럴드>, <중앙일보> 교육법인, <평화방송>, <조선에듀케이션>, <매일경제> 등이 있다.

<한겨레>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하니에듀도 올해 해외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하니에듀 관계자는 "우리는 <한겨레> 자회사가 아니라 별도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MBC, #조기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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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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