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오늘(9일)도 어제에 이어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진다.
서울경기와 영서 지역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지나가겠다. 이 소나기는 낮까지 한두 차례에 걸쳐 최고 70mm 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밖의 내륙지역에서도 오후부터 밤 사이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급도 비상이다. 전력수요가 최대로 올라가는 오후 2∼3시 무렵의 전력예비율이 관심단계로 예보돼 있어 절전에도 신경써야겠다.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28.4℃, 전주 31.3℃를 보이며 벌써부터 기온이 크게 올라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중북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오전부터 낮 사이 한두 차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충청도·경북·전북지방은 낮 동안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내륙지방은 오후부터 밤 사이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키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지수·불쾌지수·식중독지수(기상청 발표)가 모두 높은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듯 전국 대부분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 되면서 열사병 예방지수(WBGT/케이웨더 발표)도 매우위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 청주·광주 35℃, 속초·제주 35℃, 강릉·대전 36℃ 등으로 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어제(8일·목) 한낮 기온이 38.8℃까지 올라 폭염의 절정을 보여준 울산은 오늘도 38℃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한편 주말인 10일(토) 새벽에서 낮 사이에 북쪽으로 다시 약한 기압골이 지날 것으로 보이며 중북부지방에 오전부터 오후 사이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하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더위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또한 11일(일)에도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3℃ 안팎으로 무덥고 열대야도 나타날 전망이다.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 따라서 대부분 지방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