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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 시민 사회 원로들이 9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을 하고 있다. 인천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김병상(왼쪽 두번째) 신부가 아픈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인천지역 시민 사회 원로들이 9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을 하고 있다. 인천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김병상(왼쪽 두번째) 신부가 아픈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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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으로 확산되는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 시국 선언이 인천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인천지역 대학 교수들과 대학생,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들의 시국 선언에 이어 인천 시민·사회원로들이 9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인천에서 오랜 동안 시민·사회 영역을 이끈 사회 원로들의 시국선언이라 향후 시국선언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인천지역 시민·사회원로 10여명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국기 문란 행위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원로들은 "80년 광주민주항쟁과 87년 6월 항쟁을 통해 만들어진 대통령 직선제는 많은 시민의 피와 죽음으로 만들어진 제도"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가기관(국정원)이 국민들의 피와 죽음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은 더 많은 피와 죽음을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선까지 개입하는 국정원의 무소불위 권력을 지켜만 볼 수 없어, 촛불을 들고 나섰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난 대선 때 박 후보가 국정원의 대선 개입으로 당선됐다는 의구심을 지울 없게 되어 사퇴를 요구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로들은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원로들은 국정원 국기 문란 행위에 대한 국민 촛불과 진실에 대해 방송사와 언론이 보도해 민주주의를 지켜가는 데 함께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목사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국민과 민주주의 수치이기에 참담한 심경으로 임했다"며 "이는 불법사건으로 진영이나 정치적인 논리서 풀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경실련 대표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오경환 신부도 "국정원이 교묘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시치미 떼는 데 놀랍다"면서, "국정원이 다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많은 시민들의 가슴에 담은 촛불을 전하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경인전철역인 동암역에서 열리는 인천지역 촛불행사와 10일 서울 광장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전개키로 했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종교인으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온 김병상 신부는 아픈 몸을 이끌고 시국선언장을 찾는 투혼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인천시민사회 원로 시국선언 명단>

강 광 김병상 김성복 김영승 김영중 김정택 김철홍 박영일 박종렬 박형규 선 일 신종철 양승조 양재덕 염성태 오경환 오순부 유동우 윤용만 윤찬원 이강일 이상준 이정욱 이종구 이총각 정세훈 조광호 조화순 최원식 홍선웅 홍학기 황영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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