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월 16일)도 서울은 33도를 넘는다는 보도입니다. 새벽에 소낙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오늘은 시원하겠구나'했는데 오후 2시 30분 현재, 무척 덥습니다. 오전 9시 30분경 가까운 비단산에 다녀왔습니다. 비단산은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작은 동산입니다. 여기에는 신사2동사무소에서 관리하는 야생화 단지가 있는데, 요즘은 옥잠화, 벌개미취, 비비추, 금불꽃이 피어 있습니다.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옥잠화가 싱그럽게 보입니다. 옥잠화에 맺힌 이슬이 마치 보석과 같습니다. 그 보석 속에는 온갖 세상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비단산을 쓸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조금 있으니 몇몇 어르신들이 호스를 길게 늘리시더니 수목 소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수고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비단산에는 철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가 봅니다. 비비추가 군락으로 피어 있는 곳을 가 보니 꿀벌들이 바쁘게 돌아 다닙니다. 사람도 꿀벌도 무더운 날씨와 상관 없이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이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