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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이 조사한 설문 통계.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이 조사한 설문 통계. ⓒ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서울에서 학업성취도 꼴등 지역으로 알려진 구로구(구청장 이성)와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지역 학교가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곽노현 교육감 시절 서울시교육청과 두 지역 구청이 손을 잡고 올해 초부터 서울 최초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과 두 구청, 보편 '교육복지' 59억 투입

올해 서울시교육청과 구로·금천구청은 각각 30억 원과 29억 원을 이 지역 학교에 보내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로 감축 ▲'학습 늦은 학생 지도'를 위한 협력교사제 운영 ▲학생 체험학습비 무상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이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기치는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이다.

21일, 구로·금천 지역 교원과 학부모 대부분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이 이 지역 63개 초중학교 교장·감과 교사, 학부모 983명을 대상으로 '혁신교육지구 사업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벌인 결과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두 지역 중학교 2학년 대상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 지원에 대해 100%가 '효과가 있다'('조금 효과 있다' 15%, '아주 효과가 높다' 84%)고 답했다. 이 지역 교사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니 수업 집중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학교폭력 발생 빈도까지 낮아졌다"고 말했다.

학습 늦은 학생들을 위한 협력교사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답변은 95%('조금 효과가 있다' 48%, '아주 효과가 높다' 47%)였다. 초등 6학년과 중학 3학년생 전체에게 체험학습비와 버스비를 지원하는 '체험학습비 무상 지원'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97%('조금 효과가 있다' 38%, '아주 효과가 높다' 59%)에 이르렀다.

이 지역 교원과 학부모들은 내년도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32%) ▲학생 체험학습비 무상 지원(21%) ▲'학습 늦은 학생 지도'를 위한 협력교사제 운영(16%) ▲지역사회전문가 학교 배치(16%) ▲방과후학교 전담사 학교 배치(14%) 등을 꼽았다.

서울교육청 "이어갈 수 있을지…", 금천구청 "중단하면 안 돼"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내년에도 이어갈지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로·금천지역에는 8개의 혁신학교가 몰려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구로, 금천지역만 특별히 지원하는 데 대해 다른 구청에서 항의전화가 오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갈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만약 이어가더라도 서울시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민호 금천구청 교육정책보좌관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혁신교육지구로 선정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주는 등의 사업을 벌이는 것은 국가와 교육청의 책무"라면서 "학부모와 교원들이 대성공으로 평가하는 구로·금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교육혁신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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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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