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부모가 전국에서 사교육을 가장 많이 시키고 있고, 사교육비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 통계청이 지난 27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한 '청소년 부문별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서울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73.5%로 전국평균(68.2%)은 물론, 경기도 (70.9%)와 인천 (66.6%)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 평균 사교육비도 31만2천 원으로, 전국평균(23만 6000원)보다 7만6000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24만 9000원으로 전국평균보다 1만3000원 많고, 인천은 20만3000원으로 전국평균보다 3만3000원 적다.
서울 다음으로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고, 그 다음이 경상북도 대구다.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로, 월 평균 17만20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서울이 전국 평균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지역 2012년 학교생활 만족도는 49%로, 전국평균 46.7%에 비해 2.3% 높게 나왔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학생들 학교생활 만족도는 경기도가 47%. 인천이 42.4%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울감 경험률은 서울이 전국평균과 경기. 인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고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31.4%로 전국 평균 30.5%에 비해 0.9% 높고, 경기(30.8%) 보다 0.6%. 인천 29.8% 보다는 1.6%나 높다.
중고생 음주. 흡연율은 경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중고생 흡연율은 11.2%로, 전국 평균(11.4%)보다는 0.2% 낮지만 서울(10.4%), 인천(10.2%)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또한, 음주율도 20.3%로, 전국 평균(19.4%)보다는 0.9% 낮지만, 서울(18.3%) 인천(17.7%)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중고생 비만율은 전국 평균 9.2%에 비해, 서울이 8.8%로 0.4% 낮았고, 경기도가 8.3%로 9.2%나 낮았다. 반면, 인천지역 중고생 비만율은 9.3%로 전국평균보다 오히려 0.1% 높았다.
이 밖에도 경인지방 통계청은 경인 지역 청소년 인구전망과 청소년 교통사고 현황, 아동학대 현황 등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2033년이 되면 2013년 대비 청소년 인구가 서울은 30.9%, 경기도는 20.7%, 인천은 25% 감소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경기지역 언론인 5명이 참여했다. 통계청 발표가 끝난 이후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기자들 질문은 '원인' 에 집중됐다. 학교생활 만족도나 음주. 흡연 비율 등의 각 통계 자료가 어째서 지역마다 다르냐는 것.
하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통계청 측은 "인원과 예산이 한정 돼 있어 그 점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원인분석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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