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은 "부산은 지금까지 일당체제였고, 그것으로 결국 부산이 손해를 보게 되었다"며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건강한 경쟁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부산을 찾은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공원을 참배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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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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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어떤 형태가 되느냐는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인 분들과 논의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력화는 개인 사당이 되면 안되고, 사람이 먼저 보여야 적절한 형태가 나오는 것"이라며 "먼저 어떤 형태를 만들어 놓지는 않겠고,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어떤 형태가 되든 적극 대응하고, 부산에 계신 분들을 열심히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재 영입에 대해, 그는 "능력 있는 분들을 위해 필요한 시기에 다리를 놓는 역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적절한 시기에 한 분씩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같이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재보선과 관련해, 안 의원은 "많은 지역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의미있는 지역에, 적절한 후보가 찾아지면 열심히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의 야권연대와 관련해, 안 의원은 "솔직히 말해 내년 6월은 저한테 먼 이야기이고, 당장은 10월 재보선부터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또 상황이 어찌될지 모르고, 다가오는 선거부터 먼저 치른 다음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인사 탕평책 내걸었지만 잘 되지 않아"

지역현안과 관련해 안 의원은 부산 내 '동서격차'를 언급했다. 안 의원은 "지역분권에 따라 행정권한은 이양이 되었는데 재정권한은 이양되지 않아, 돈을 지방이 가지고 있지 못하다 보니 중앙에 이야기 하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산보다 중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예산이 먼저 집행되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인사 탕평책 공약을 내걸었지만 실제 잘 되지 않는다"며 "중앙에서 골고루 기회를 주어 그 사람들이 인재로 자라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공공기관 이전이나 대기업 유치의 결과로 일자리 창출까지는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효과를 집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의원은 "지역에서 정말 잘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지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중앙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중앙에서 나누어지다 보니 성과가 없는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 등 한 분야가 잘된다고 하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투자하면서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하는데, 지역정부에서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부분이 많고, 지금까지는 시행착오라고 보며, 교훈을 살려서,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울 때 여러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이상적인 영역이나 방법을 정한 다음에, 우리 자신의 역량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고, 역량이 모자란다고 하면 보충할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보충 방법이 없다면 다른 지역과 연합하거나 외국과 연합 등 방법을 찾아야 하며, 그래도 해결 방법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차선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어떤 산업분야의 전략은 명분이 차고 넘칠 정도로 고민했는데, 그림은 좋지만 실제 실행되지 않은, 쌓인 흔적과 잔해들이 남아 있다"며 "그런 부분을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발전 위해서 건강한 경쟁체제 필요"

부산에 대해, 그는 "고향이고, 저희 부모님이 지금도 살고, 모든 친척들이 살고 계신다"고 소개하면서 "부산은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고, 우리 정치 발전을 써왔으며, 앞으로 정치지형의 변화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을 위해서는 건강한 경쟁 관계가 되어야 한다"며 "부산은 지금까지 일당체제였고, 그것이 오히려 지역발전에 관심을 두거나 주민들의 말에 경청하기보다 중앙만 신경을 쓰게 되면서 결국 부산이 손해를 보게 되었고, 그 결과가 지금 부산의 모습이다.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건강한 경쟁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안 의원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절차대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