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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이정희 대표와 당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당원들의 격려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이석기 의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이정희 대표와 당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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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
▲ 체포동의안 처리 앞두고 굳은 표정의 이석기 의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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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대체: 4일 오후 3시 33분]
이석기 "이번 싸움은 이겼다고 믿는다"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저는 이 싸움은 이겼다고 본다"며 "우리가 역사의 정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2시 30분쯤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진보당 관계자와 지지자 약 500명 앞에 섰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반갑다, 동지들의 웃는 얼굴을 보니 뭉클하다"는 말로 입을 뗀 이 의원은 단호한 목소리로 "저는 이 싸움을 이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과 의리로 뭉친 진보당을 따를 자, 이 세상에 없다"며 "우리가 승리하고 저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들은 역사의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우리는 정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담담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몇 차례 미소도 짓던 이 의원은 "좀 힘들어도 (당원들이) 웃으며 함께 하리라 믿는다, 다시 뵙겠다"는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떴다. 지지자들은 "이석기 의원 사랑해요"와 그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 의원의 손을 맞잡은 채 본청 앞까지 함께 걸으며 그를 격려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진보당과 저는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당과 진보정치를 지켜내겠다"며 "바로 몇 달 뒤면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서 이석기 의원이 바로 이 자리에서 다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당 임원들이 준비한 당원 대상 정세 강연을 국정원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RO라는 지하조직의 내란 모의 장소로 둔갑시켰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을 정한 것을 두고 "한국전쟁이 나자 자신들만 피신하고 한강다리를 폭파시킨 이승만 정권과 추종자들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이정희 대표로부터 격려를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이정희 대표 손잡고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이석기 의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뒤 이정희 대표로부터 격려를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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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자, 당원들이 '체포동의안 결사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이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이석기 의원 응원하는 통합진보당 당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자, 당원들이 '체포동의안 결사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이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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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4일 오전 10시 43분]
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앞두고 긴장 고조

4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 경찰 살수차가 등장했다. 10개 중대, 약 1000여 명의 경찰과 수십 대의 경찰버스가 국회를 둘러쌌다. 이날 오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비를 강화한 것이다. 국회 본회의 안건 처리를 앞두고 경찰이 삼엄한 대비 태세에 돌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이후 처음이다.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병력이 국회를 둘러쌌습니다. 정문을 걸어 잠근 채 일반인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진보당 당원들을 막기 위해서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모든 문은 전경버스로 막았습니다. 길 건너 여의도공원에는 사복형사들이 밤새 진을 치고 있네요"라며 "체포동의안 강행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나 봅니다"라고 비판했다.

4일 오후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할 듯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경찰병력들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일일이 신원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체포동의안 처리 앞두고 국회 경찰병력 강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경찰병력들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일일이 신원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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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을 경찰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 차량으로 둘러싸고 있다.
▲ 체포동의안 처리 앞두고 국회 에워싼 경찰차량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을 경찰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 차량으로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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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형법상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체포동의안 가결 방침을 밝혔고, 민주당·정의당도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단호한 처리 입장을 밝혀,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 표결 전에 신상발언을 한 뒤 곧바로 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전날(3일) 경찰 측에 국회 주변 경비 인력에 대한 추가 배치를 요청했고,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국회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대거 국회로 몰려와 항의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국회 정문 건너편에는 경찰 살수차가 대기하고 있고, 정문 입구에는 약 30여 명의 의경들이 도열한 가운데 택시 등 외부 차량의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일이 경찰로부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회 경내 본관, 의원회관, 도서관 건물의 출입구에도 20여 명의 의경들이 배치 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국회 자체 방호 인력 역시 평소보다 많이 배치돼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 경호를 강화한 이유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진보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대규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경찰은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정당 연설 명목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진보당 당원 수백 명이 기입 시위 또는 국회 점거 시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석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의 그 장단에 국회가 춤을 추고. 적어도 2013년 8월 28일부터 지금까지, 헌법의 3권 분립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80년대 안기부가 독재의 안전을 '기획'했다면,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칠흑 같은 어둠. 그러나 이 어둠 속에서 새벽이 밝아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을 경찰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 차량으로 둘러싸고 있다.
▲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앞두고 국회 에워싼 경찰차량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을 경찰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 차량으로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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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경찰병력들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일일이 신원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체포동의안 처리 앞두고 경찰병력 강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경찰병력들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일일이 신원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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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석기 체포동의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살수차, #기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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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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