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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8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열린 현대차 2차 희망버스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백기완 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31일 오후 8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열린 현대차 2차 희망버스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백기완 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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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에 있었던 현대차 2차 희망버스를 두고 울산경찰청 합동수사본부가 강선신 민주노총 울산본부 본부장과 우상수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사무차장 등 3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신 본부장은 희망버스의 총괄 책임을, 31일 오후 8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진행된 문화제에서 사회를 본 우상수 사무차장은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1일 희망버스를 앞두고 경찰은 희망버스 울산준비위가 신청한 19개 장소의 집회 중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에 대한 집회는 회사측의 집회신고 선점 등을 이유로 불허했었다. 하지만 희망버스측이 평화집회를 약속한 후 경찰은 현대차 정문앞이 사유지라는 점을 들어 경찰-울산준비위측이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관련기사: 현대차 앞 외침... "누가 내 아들을 죽였나" )

특히 지난 7월 20일 1차 희망버스 때와는 달리 2차 희망버스는 회사 측과 별다른 충돌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경찰이 주최측에 소환을 통보하자 과잉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희망버스울산준비는 "현대차 사용자측에 대한 고소, 고발 건을 부실하게 진행하는 것과 대비된 것"이라며 "희망버스에 대한 무리한 수사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오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리한 수사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희망버스울산준비위 "경찰, 눈치보기식 과잉 수사 중단해야" 

현대차 희망버스울산준비위는 6일 "경찰은 현대차비정규직 조합원과 희망버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남발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며 "벌써 5건의 영장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마치 영장청구를 실적으로 삼아 청와대와 현대차 자본에 대해 눈치보기식 과잉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결국 재개된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경찰이 개입해 방해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행태와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경찰은 2차 현대차 희망버스도 강성신 본부장을 비롯해 3명을 소환조사하고 불응하면 또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다"며 "애초에 평화적인 문화제로 진행된 2차 희망버스에 대해 시비를 걸 목적으로 종료시점에 연달아 해산경고를 한 것인데, 이는 눈에 보이는 수사탄압 꼼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지난 7월 20일 현대차 1차 희망버스와 관련, 현재 현대차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이 구속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이 2차 희망버스를 앞두고 1차 희망버스를 문제 삼아 긴급체포 혹은 자진 출두한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3명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1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함아무개 조합원을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데 이어 30일에는 자진출두 하던 이도한 비정규직노조 총무부장을 연행,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하지만 29일 긴급체포된 함아무개 조합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경 울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울산지법은 또 지난 2일 오후 2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도한 총무부장과 김아무개 조합원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역시 영장을 기각했다. 


태그:#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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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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