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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인근 야산에 투기되고 있는 죽은 꽃게 무더기. 이번에는 아예 상자까지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 꽃게무덤 또다시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인근 야산에 투기되고 있는 죽은 꽃게 무더기. 이번에는 아예 상자까지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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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을 잃은 꽃게를 분류는 해 놨는데, 배로 싣고 나가 버리지 못하는 꽃게를 인근 야산에 버리는 것이다. 지난번 투기 이후 계속해서 투기가 자행되고 있지만 누가 버리고 도망가는지 몰라 신고도 못하고."

'산속에 버려진 수백마리 꽃게, 왜 여기 있니?' 제하의 보도 이후 태안군 등 관계기관의 단속의 눈이 날카로워졌지만 죽은 꽃게를 투기하는 행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단속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죽은 꽃게가 투기되는 장소가 신진도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는 성황당이 위치한 야산 인근으로, 보도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죽은 꽃게가 계속해서 투기되고 있다.또한 이번에는 죽은 꽃게를 담은 상자까지 통째로 버리고 있다. 신속하게 버리고 도망가는 수법으로 목격하기조차도 쉽지 않아 주민 신고는 물론 관계당국의 단속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예 상자채 쏟아놓고 도망가버려 단속도 쉽지 않다.
▲ 악취 진동 아예 상자채 쏟아놓고 도망가버려 단속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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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신진도 야산에 죽은 꽃게가 투기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현장에서 꽃게가 대량 투기된 흔적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단속이 시급하다는 골자로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보도 이후에도 마치 단속기관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적이 드문 야산과 취약시간대를 노리고 투기를 계속하고 있다.

죽은 꽃게가 산책로상에 투기된 것도 문제지만 코끝을 찌르는 악취가 주민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 주민들 산책로에도 죽은 꽃게가... 죽은 꽃게가 산책로상에 투기된 것도 문제지만 코끝을 찌르는 악취가 주민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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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꽃게 무덤처럼 보인다. 왼쪽 검은 액체는 꽃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썩은 물로 사진만 보아도 악취가 느껴질 정도다.
▲ 꽃게 무덤? 흡사 꽃게 무덤처럼 보인다. 왼쪽 검은 액체는 꽃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썩은 물로 사진만 보아도 악취가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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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옆은 물론 도로 한 가운데에도 죽은 꽃게가 버려져 이곳을 지나는 트럭 등에 의해 으깨지고 있다.
▲ 도로 한가운데에 투기된 꽃게 산책로 옆은 물론 도로 한 가운데에도 죽은 꽃게가 버려져 이곳을 지나는 트럭 등에 의해 으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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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퀴에 깔려 으깨진 꽃게들.
 차 바퀴에 깔려 으깨진 꽃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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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소 또한 야산 정상에서 차량의 접근이 용이한 마을 인근 야산 진입로상으로 바뀌었다. 이는 신속하게 투기하고 도망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진도에서 거주하면서 수산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아무개씨는 "보도도 크게 됐고, 수산시장에서도 소문이 퍼져 투기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시 투기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신진도에서 꽃게 투기행위가 사라질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이번에 꽃게가 투기된 곳은 예전에도 죽은 꽃게가 많이 버려졌던 상습 투기 장소로, 상자까지 통째로 버리고 신속하게 도망가서 누가 버리고 갔는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죽은 꽃게는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가 곤란해 폐기물로 분류, 처리되고 있으며, 꽃게 불법 투기 행위가 적발되면 폐기물 불법투기로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꽃게, #신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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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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