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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 서구 원창동과 석남동 일대에 짓고 있는 대규모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 현장의 모습. <시사인천 자료사진>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 서구 원창동과 석남동 일대에 짓고 있는 대규모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 현장의 모습. <시사인천 자료사진>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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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연일 집회를 개최하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건설플랜트 노조와 주민들이 SK인천석유화학의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SK인천석유화학은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 45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현장에서 ㄱ(38)씨가 크레인 작업을 벌이던 도중 500㎏ 무게의 철골 구조물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건설플랜트노동조합 경인지부 관계자는 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반대 목소리를 많이 내면서 현장에선 2014년 4월까지였던 공사기간을 1월까지로 단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만 이뤄지던 야간작업을 전체 구간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으로 인한 인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안전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올 때까지 SK인천석유화학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무리하게 야간에도 일을 하니 사고가 난 것이다", "밤낮을 안 가리고 속전속결로 망치를 두드리더니 기어코 사고나 났다", "공사를 서두르다 발생한 인재다. 공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공사기간을 단축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낮에는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야간에 대형 구조물을 현장에 옮기는 것이고, 이를 보고 주민들이 오해를 하는 것이다. 사고 경위에 대해 우리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주변에 함께 있던 노동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인천 서구, #건설플랜트노동조합,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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