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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동욱 부인 글' 이라는 가상의 글을 올려 논란의 진원지가 됐던 당사자가 5일 밤 채 전 총장측에 사과하며 올린 글
'채동욱 부인 글' 이라는 가상의 글을 올려 논란의 진원지가 됐던 당사자가 5일 밤 채 전 총장측에 사과하며 올린 글 ⓒ 인터넷 캡쳐

가상 글로 밝혀진 '채동욱 부인 호소문'을 쓴 당사자가 5일 밤, 채 전 총장 측에 사과했다(관련기사: '채동욱 부인 글' 논란... 가짜로 밝혀져). 자신을 채동욱 전 검찰청장의 부인이라고 밝히며 "감히 주제 넘게 국민에게 호소문을 올린다. 저와 남편, 국가를 위해 국민들에게 호소한다"는 이 가상글은 보수 인사로 알려진 지만원 교수가 운영하는 <시스템클럽> 자유게시판에 지난 3일 오후 4시 38분 올려진 글로, 이후로 진짜인양 둔갑돼 인터넷과 SNS로 급속히 번져 논란이 되었다.

가상글을 썼던 최성령씨는 5일 밤 10시 35분, 가상글이 진짜인양 번질 때 출처로 나온 <조갑제 닷컴>에 "본인의 패러디 글을 채동욱씨 부인의 글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일부 누리꾼들이,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가상)에서 '가상'을 지우고 퍼나르고 있다. 본인의 글이 왜곡되어 돌아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3일 늦게 조갑제, 지만원, 논객넷 등 인터넷 사이트 3군데에 글을 올렸다"며 " 이전에도 이렇게 패러디 형식으로 꾸며 독자로 하여금 인상에 남기 위한 글을 여러 편 올린 적이 있는데, 아마 이번에 쓴 저의 글을 누리꾼들이 퍼 나르면서 본인의 의도를 왜곡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글로 본의 아니게 당사자에게 심적으로 어려움을 드렸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저의 글을 왜곡하여 퍼 나른 누리꾼들에게도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상글 실린 사이트 운영자 지만원씨 "아무런 법적 문제 없을 것"

 가상글이 처음 실렸던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인 지만원씨가 6일 쓴 글.
가상글이 처음 실렸던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인 지만원씨가 6일 쓴 글. ⓒ 인터넷 캡쳐

한편 가상글을 썼던 최성령씨의 사과 이후인 6일 <시스템클럽> 운영자 지만원씨는 홈페이지 대문에 올린 글에서 "오늘(6일) 아침 TV조선을 보니 최성령님의 가상글이 뉴스로 크게 떴다"며 "산 속에 칩거하고 있는 채동욱이 실제적으로는 아무런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여론에 촉각을 세우며 법적대응이라는 말만 반복해 왔다고 보도했다"고 하는 등 이번 사태를 확대시키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지씨는 "최성령님은 이 법적대응이라는 엄포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 듯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조선일보의 보도내용, TV조선의 가정부 보도, 법무부 발표내용 그리고 중앙일보가 보도한 가평 아파트에서 흘러나온 말들을 종합해 보면 사실로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태여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아도 사실로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 한,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 가상 편지에 채동욱이 발끈한 것은 참으로 어이없다"며 "가상의 호소문은 채동욱과 그의 처가 그야말로 숙연한 자세로 음미해야 할 도덕 지침서로 보이는데, 그 가상의 편지가 인터넷 공간을 타고 넘어 스마트폰으로까지 범람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 글이 가슴을 울리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툭하면 유전자검사를 전가의 보도인양 휘두르고 있는데, 그 전가의 보도는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무참히 베어지는 건 당신 채동욱 자신"이라며 "그 칼은 오욕의 칼이지 빛나는 칼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동욱 전 총장 측이 법적대응을 밝힌 것은, 가상글이 마치 진짜인양 인터넷과 SNS에 급속히 펴져 사실이 왜곡됐기 때문. 이 때문에 지만원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한 채 전 총장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채동욱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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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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