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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석유, 바레인 리야다 그룹 등과 석유공급 양해각서 체결
국민석유(주)가 바레인과 터키 등으로부터 기름을 들여올 예정이다. 국민석유(대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는 6일 바레인의 석유투자 그룹인 리야다, 터키의 로칸 그룹과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장기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지난 2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렸으며, 이태복 대표와 리야다 그룹의 알렉세이 타라소 부사장, 로칸그룹의 오스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석유와 리야다와 로칸 등은 향후 휘발유와 경유, 벙커씨(C)유, 나프타 등 석유제품을 공정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나아가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에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는 "이번 리야다, 로칸 그룹과의 MOU 체결로 앞으로 값싼 기름을 공급할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정유 4사의 독과점 폭리에 고통받아온 국내 소비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굴지의 석유업체들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야다 그룹은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컨설팅 및 석유개발 전문업체로, 세이카 데야공주가 대표이사로 돼 있다. 세이카 공주의 친언니 사비카 빈 이브라함 알할리파 왕비가 회장으로 있다. 리야다 그룹은 중동을 비롯해 북아프리카, 러시아연방 등지에서 석유가스 개발 및 수출, 투자,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또 국내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사업을 통해 한국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또 터키의 로칸그룹은 터키의 오칸그룹의 자회사다. 이번에 국민석유와 석유트레이딩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칸은 터키 내에서 원전건설, 교육, 화학사업을 해왔다. 로칸은 모 그룹인 오칸의 기반을 활용해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북부아프리카지역에 석유트레이딩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석유는 올해초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값싼 기름을 공급하겠다면서 국민주 방식의 주식 청약을 진행해 왔다. 오는 18일 1000억원 규모의 국민주 청약 공모가 예정돼 있다. 국민석유쪽은 지난달 24일 인천을 시작으로 구미와 전주 등 전국을 돌면서 주식청약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