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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돌면서 강강술래
 빙글빙글 돌면서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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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 아니 아시아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추억의 7080 충장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의 축사 일부다. 세계적인 축제인 삼바 축제, 맥주 축제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저런 축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서로 하나가 되어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홍보하고 풍요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저건너 큰산 밑에 강강술래
▲ 강강술래 저건너 큰산 밑에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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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공연이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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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는 공연하는 사람이나 관람자를 하나로 만든다.
 강강술래는 공연하는 사람이나 관람자를 하나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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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시작돼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일대에서 열리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는 남녀노소, 지역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다. 딱 하루를 보고 추억과 힐링을 주제로 한 축제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이 다소 성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열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역사적 의의 및 규모, 참여 인원 등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축제의 주 무대는 5·18 평화 광장이다. 아직 공사 중에 있는 아시아문화전당과 5·18민주화 운동의 현장인 이곳에서 '추억& 힐링'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화 및 민주도시에 알맞은 콘셉트다. 민주, 평화, 화합 등은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 기억은 하되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만 한다.

청소년들이 케이팝을 공연하고 있다.
▲ 만남 청소년들이 케이팝을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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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이 하나가 되어 즐겁게 어울리고 있다.
▲ 공연하는 청소년 전원이 하나가 되어 즐겁게 어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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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회 어른들의 색소폰 연주 장면
▲ 색소폰 동회회 어른들의 색소폰 연주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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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을 다하여 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
▲ 색소폰연주 혼신을 다하여 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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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어른들이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는 장면
▲ 색소폰 동호회 연주 나이 드신 어른들이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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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식 날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는 평화와 화합의 행진이었다. 남녀노소, 지역과 인종 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2시부터 펼쳐진 거리공연은 지루할 새가 없었다. 관람객들은 곳곳에 비치된 의자 덕에 편안히 앉아서 관람할 수 있었다.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질서유지 노력은 5·18민주화 운동을 연상케 하는 눈물겨운 장면이었다.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우리나라가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호회 회원들의 퍼레이드
▲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의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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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동호회의 오토바이 행렬, 할아버지 색소폰 동호회의 색소폰 연주와 젊은 청소년들의 K팝 연주 등 두 곳에 설치한 간이무대에서 펼쳐진 공연들도 뛰어났다. 강강술래, 아리랑 등 우리의 혼이 담긴 가슴 찡한 감격스러운 공연에 사람들은 환호하고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여수시
▲ 거리 퍼레이드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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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거리 퍼레이드였다. 5·18의 정신인 민주, 평화, 화합의 대행진이다. 주최 측 추산 전국에서 100개 팀에 1만여 명이 참석한 퍼레이드는 웅장하고 화려하며 다양했다. 지역, 나이, 국적 제한 없이 참가 신청을 받아 연출한 거리 퍼레이드는 수창초교→ 문화전당 앞→ 충파 앞 (약 2.1㎞)에 걸쳐 진행됐다.

선도하고 있는 악대들
▲ 거리 퍼레이드 선도하고 있는 악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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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악대를 선두로 국악, 풍물, 다문화가족 국가, 지역 대표 등을 망라해 펼쳐진 거리 행진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장이었다. 손에 손을 잡고 즐기면서 하나가 되는 장면은 미래의 우리 모습이었다. 거리를 가득 매운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박수와 함성이 금남로에 울려 퍼졌다.

거리 퍼레이드에 대한 시상도 있었는데, 100개 팀 중 7개 팀에게 장려상(3팀), 특별상(1팀), 우수상(1팀), 최우수상(1팀), 대상(1팀)이 주어졌다. 우수상에는 대전 중구 '부사칠석놀이'가 구청장 표창에 상금 300만 원, 최우상에는 진도 '북춤'이 광주 시장 표창과 상금 500만 원, 대상에 남원의 '신관사토 부임'이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과 상금 700만 원이 주어졌다.

이번 '추억의 7080 충장축제'를 통해서 나는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볼 수가 있었다. 말하자면 치유를 한 셈이다. 또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화합이라는 화두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 http://cjr7080.com/



태그:#충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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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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