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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힐링'이다.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것 말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무병장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먹는 것도 그래서 농약을 치지 않는 무공해 식품을 원하기도 한다.

최근 나도 '야관문'에 필(feel)이 꽃혔다. 함께 신앙생활하고 있는 장로님 한 분이 그게 좋다고 한 이유다. 오줌이 잘 안 나오거나 요로 결석 같은 질환 즉 방광과 신장에 그보다 더 좋은 약효도 없다고 한다.

그 약초를 베기 위해 목포 무안 일로에 위치한 산속으로 갔다. 야관문 군락지가 있는 곳까지 가까이 가서 살펴봤더니 그것은 흡사 싸릿 빗자루 나무였다. 군에서 근무할 때 전방 철책에서 눈을 쓸었던 그 빗자루 나무 말이다. 그걸 약술로 4개월 담으면 '천연 비아그라'가 되고, 또 그걸 1주일간 음지에 말려 끓여 마시면 신장에 특효라고 했다.

어제는 압해 대교를 건너 배춧잎을 뜯으러 갔다. 교회 권사님들과 여럿이서 그걸 뜯어 온 것이다. 그 밭에 쇠비름 나무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난주에 읽은 책에서는 그걸로 된장 장아찌를 해 먹으면 오메가3가 나온다고 했고, 또 다른 책에서는 그걸 효소로 먹으면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여 나는 배춧잎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쇠비름 나무만 잔뜩 캐왔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여러 약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걸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나도 아직은 40대 초반이라 몸과 마음이 자유롭지만 50대가 넘어서면 서서히 달라질 게 뻔하다. 그러니 예방차원에서라도 몸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70세 이후 건강 지킬 수 있는 방법, 책 속에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건강에 대한 진실〉
▲ 책겉그림 〈우리가 미처 몰랐던 건강에 대한 진실〉
ⓒ 윈앤윈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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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경향>에서 펴낸 <우리가 미처 몰랐던 건강에 대한 진실>도 건강에 관한 이야기다. 평생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을 먹고 또 무엇을 금해야 할지, 갖가지 질환이 찾아왔을 때 그 예방책과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에 관한 이야기들도 곁들이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대머리가 정력이 좋고, 새치를 뽑으면 흰 머리카락이 2개씩 나고, 1일 1식이 건강에 좋고, 운동 후 사우나와 음주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통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건강에는 양적 지표인 칼로리보다는 질적 지표인 식단 구성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조건 소식하거나 1일 1식 열풍을 좇아가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칼로리를 섭취하고 현대 식단에서 문제가 되는 고지방·고나트륨·고당분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균형 잡힌 식사법이 건강에 더욱 좋다는 것이다."(153쪽)

과연 건강할 때 먹어야 할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요즘은 닭고기나 돼지고기도 모두 공장식 사육장에서 나온 고기들이 대부분이다. 자연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자란 소도, 돼지도 거의 없다. 다들 성장 호르몬제를 주입받고 자란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채소와 과일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게 그것이다. 채소와 과일 중심의 '컬러푸드'가 무병장수하는 비결이라고 말이다. 빨강색 식품은 항암효과, 노랑색은 항산화과, 초록색은 성인병, 하얀색은 갱년기 증상, 그리고 검정색은 골다공증에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사증후군'에 좋은 식단은 뭘까? 비만과 고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은 식단만 바꿔줘도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질병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 따르면 꾸준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해야만 대사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알코올 등의 섭취량을 줄이고, 현미나 잡곡밥 등 당화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거기다가 무와 오이, 보리와 고구마도 그 질환에 금상첨화라고.

"강은희 영양사는 '대사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저녁 시간에는 고기를 먹더라도 양을 반으로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는 등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더 큰 부작용이 생기기 전에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라고 충고한다."(66쪽)

이제 한국인 평균 수명이 80세로 늘어났다고 한다. 다만 10년 동안은 병상에서 지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그만큼 70세까지는 무병장수하다가 나머지 세월을 병으로 눕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 책은 70세 이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비법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힐링'하고 싶다면, 한 번 쯤은 모두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건강에 대한 진실

헬스경향 지음, 원앤원스타일(2013)


태그:#건강, #〈우리가 미처 몰랐던 건강에 대한 진실〉, #헬스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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