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탄압은 단순히 규약을 개정하고 해고자를 배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교육민주화와 참교육 운동을 전개해온 전교조를 와해시키고, 노동기본권을 부정하고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침해하려는 노동탄압이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1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교조 사수를 위한 경남도민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는 '전교조 사수를 위한 경남공동대책위'가 마련했는데 3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전교조 탄압은 전교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 모두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유신시대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이고, 전교조를 옥죄어 올바른 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승 전교조 양산지회장은 "촌지를 거부하고, 학생들끼리 경쟁하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라 하고, 교장의 잘못된 지시도 거부했던 교사들이 만든 전교조다"며 "저는 학부모 앞에 떳떳하게 전교조 소속이라 밝혔고, 전교조 이름 때문에 더 믿는다고 했으며, 진실할 수 있어서 관리자 앞에 당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전교조 합법성 시비는 단순히 전교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역사를 30년 전으로 되돌리려고 수구공안세력이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함깨 손잡고 가면 24년 동안 이어온 전교조를 지켜내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산(가수)씨가 노래를 불렀으며, 상징의식으로 '촛불탑'을 쌓기도 했다.
전교조 지부는 11~12일 동안 '상경 노숙선봉투쟁'에 참가하고,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아침 출근선전전을 벌이며, 오는 23일까지 학교 앞 1인시위와 펼침막 달기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인다. 전교조는 오는 16~18일 조합원 총투표를 벌이고 오는 19일 '총력 결의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