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 기사 한눈에

  • new

    30대 재벌 내년말까지 돌아오는 회사채가 30조 원에 육박... 미상환 회사채만 81조 원대.
최근 동양그룹 사태로 국내 재벌들의 기업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30대 그룹 상장회사들의 회사채가 3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가다 이들 재벌그룹들의 미상환 회사채 전체 규모도 80조 원을 넘어섰다.

이들 가운데 총수일가가 구속돼 있는 에스케이(SK)그룹이 3조19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동양의 경우는 2015년까지 약 1조5000억 원의 회사채가 돌아올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14일 공개한 자산 상위 30대 재벌그룹의 회사채 발행 내역(발행가액 기준)을 보면 올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80조940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되는 회사채는 9조7050억 원이다. 이들 회사채 만기는 대개 10월 이후에 집중돼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회사채를 집계한 것으로 해외에 발행된 사채는 빠져있다. 대기업들의 경우 해외에서도 사채를 발행한 경우가 많아서 실제 회사채 발행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19조2550억 원이며 2015년 18조930억 원, 2016년 13조7020억 원, 2017년 이후가 20조1850억 원 순이었다. 동양 등 일부 재벌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두 28조9600억 원의 회사채가 돌아오게 돼 있다.

제2의 동양, 나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동양그룹은 올 하반기 4440억 원에, 2014년 7330억 원, 2015년 3250억 원 등 모두 1조4980억 원의 회사채 만기액이 있었다. 하지만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큰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30대 재벌 가운데 에스케이(SK)그룹이 내년 말까지 3조1900억 원의 회사채가 돌아온다. 이외 한진그룹이 2조5090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롯데(2조2106억 원), 현대차(1조8830억 원), 두산(1조7780억 원), 에스티엑스(1조6700억 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삼성과 한진중공업, 엘지, 동부, 동양, 신세계, 한화 등도 내년까지 1조 원이 넘는 만기 회사채를 갖고 있었다.

재무구조가 좋거나 부채비율 등이 낮은 우량 기업들의 경우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상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자칫 회사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제2의 동양'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대 재벌 가운데 아직 갚지 않은 회사채가 가장 많은 곳은 에스케이(SK)였다. SK그룹은 2017년 이후까지 모두 11조4100억 원의 미상환 회사채가 있었고, 현대차는 8조41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한진 6조6060억 원, 롯데 6조4096억 원, 삼성 6조2990억 원의 순으로 미상환 회사채 규모가 컸다. 이어 엘지 5조6560억 원, 두산 4조8880억 원, 신세계 2조8880억 원, 씨제이 2조64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30대 재벌그룹 상장사 회사채 만기 현황 (단위, 억원 2013년 10월11일 기준)
30대 재벌그룹 상장사 회사채 만기 현황 (단위, 억원 2013년 10월11일 기준) ⓒ 재벌닷컴



#재벌#회사채#동양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