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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8일 새벽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보안팀과 용역에 폭행 당해 입원 중인 당시 비정규직노조 김성욱 조직부장이 링거를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10월 14일 새 집행부 선거에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2012년 8월 18일 새벽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보안팀과 용역에 폭행 당해 입원 중인 당시 비정규직노조 김성욱 조직부장이 링거를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10월 14일 새 집행부 선거에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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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지난 14일 조합원 총 투표를 실시해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제 5기 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성욱 지회장 후보, 이진환 수석부지회장후보, 정의동 사무장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총유권자 896명 중 639명이 투표(투표율 71.3%)해 찬성 591표, 반대 43표, 무효 5표로 투표자 대비 찬성율 92.49%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최병승 조합원이 대표 소송한 정규직 인정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회사측은 오히려 노조 가입률이 높은 하청업체 폐업과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신규채용을 강행했다.

비정규직노조는 이에 대응해 지난 2010년 11월 15일부터 25일간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점거농성을, 2012년 10월 17일부터 2013년 8월 8일까지 296일간 최병승·천의봉 두 조합원이 철탑 고공농성을 벌이며 대법 판결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10일 울산지법 제4민사부가 현대차 회사 측이 지난 2010년 공장점거 농성과 관련,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28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송에서 "11명이 20억 원을 연대해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런 와중에 출발하는 새 집행부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새 집행부 임원들은 지난 2012년 대법 판결 이행 요구과정에서 현대차 회사측 보안팀과 용역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고충을 겪기도 했다.

신임 김성욱 지회장과 이진환 수석부지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18일 새벽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서 현대차 보안팀을 포함한 수십 명의 용역에게 폭행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당신 김 지회장은 인터뷰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관련기사: <현대차 보안팀-용역, 비정규직노조 간부 집단폭행 물의>).

지난 2012년 8월 18일 새벽 1시 30분께 당시 김성욱 비정규직노조 조직부장과 이진환 선전부장은 급한 선전물 작업이 있어 현대차 울산공장 내 농성 장소에서 열사회(정규직·비정규직이 함께 사용하는 건물)로 이동하던 중 현대차 보안팀을 포함한 20~30명의 용역이 "이진환, 김성욱"이라며 이름을 부른 후 갑자기 얼굴과 머리 등을 가격하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해 인근 세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었다.

김성욱 새 지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보안팀이 이름을 부르더니 갑자기 얼굴을 가격한 후 숨도 못 쉴 정도로 목을 졸랐다"며 "너무 세게 목을 조여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포를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관련기사가 <오마이뉴스>에 단독보도된 후 사회적 비판 여론이 게세게 일었지만, 오히려 다음날 다시 비정규직노조 간부가 회사측으로부터 폭행당하기도 했다.


태그:#현대차 비정규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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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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