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아래 학운위연합)가 충남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모아놓고 벌이려던 이른바 '교학사-반교학사 교과서 설명회'가 잠정 보류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김태년 의원(민주당)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건네받은 공문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은 학운위연합에 오는 30일 열 예정인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 문제 이해를 돕기 위한 학부모 설명회' 개최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통보했다.
이 공문은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현재 교육부에서 수정·보완을 추진하고 있는 사항으로 우리교육청에서는 설명회 개최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서 선정 시기라는 예민한 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학운위연합은 충남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3명씩이 참석하도록 공문을 보내고 책자제본과 장소 임대 등을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은 <한국사> 교과서 학교별 선정에 직접 참여하는 인사들이다.
공문에서 학운위연합은 "강사는 쟁점사항에 입장을 달리하는 대표인사 각 1명 초빙"이라고 적어 '교학사-반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토론을 빙자한 교학사 교과서 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학운위연합 핵심 인사는 "교육청이 협조하지 않으면 충남 전체 학교의 학부모를 모으기 힘들어 설명회를 잠정 보류했다"면서 "순수한 의미로 진행하려던 이번 행사를 당분간 개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자
'학운위원 2000명 모아놓고 교학사 교과서 설명?' 기사에서 "교과서 선정에 직접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과 교장 등 2000여 명을 모아놓고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설명회를 벌일 예정이어서 '특정 출판사 교과서의 홍보행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