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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어르신께. 멀리 타국에 있지만, 어르신들의 싸움을 항상 응원합니다. 사람이 먼저 살아야죠. 어르신들께서 옳습니다. 힘내세요. 제가 지금 사는 나라는 원전도 없는 나라입니다. 사람들이 1978년에 국민 투표해서 가동도 안 하고 폐쇄했답니다. 한국도 어서 사람이 먼저인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독일에 사는 교포 박지선씨가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위해 보내온 편지글이다. 박씨는 최근 초콜릿·과자를 상자에 넣어 편지와 함께 보내온 것이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에, 독일에 사는 박지선씨가 초콜릿 한 상자와 함께 편지를 넣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인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 보내왔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에, 독일에 사는 박지선씨가 초콜릿 한 상자와 함께 편지를 넣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인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 보내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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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에, 독일에 사는 박지선씨가 초콜릿 한 상자와 함께 편지를 넣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인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 보내왔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에, 독일에 사는 박지선씨가 초콜릿 한 상자와 함께 편지를 넣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인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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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처럼 송전탑 반대에 나선 할머니·할아버지들을 돕기 위한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이 있는 밀양 시민단체인 '너른마당'에 각종 물품이 몰려오고 있다.

대책위 곽빛나 활동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돕기 위해 물품을 보내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도착하는 물품이 많아 주민들한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품목은 다양하다. 핫팩, 오리털 점퍼, 사탕, 이불, 라면, 담요, 초콜릿, 김밥, 포도즙 등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보내온 사람들도 많다. 경기도 김포, 대구 서구, 파주, 남양주, 대구 북구, 부산 기장 등지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핫팩을 보내왔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와 대림자동차 해고자복직투쟁위가 오리털점퍼 135개를 보내왔고, 토닥토닥밥차는 500인 분량의 음식을 보내왔으며, 경북 상주에 사는 박환순·최윤성씨 부부는 포도즙을 보내왔다. 환경운동연합과 한 살림 등 여러 단체들도 다양한 물품을 보내왔다.

울산 아이쿱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 문탁네트워크는 당번을 정해 농성장에 있는 주민들의 밥과 반찬을 챙기고 있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인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는 전국에서 보내온 각종 지원 물품이 쌓여 있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상황실인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는 전국에서 보내온 각종 지원 물품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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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책위 상황실을 거치지 않고, 농성 주민들한테 직접 전달되는 물품도 많다. 천주교·기독교 단체들은 농성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물품을 갖고 오기도 한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의약품과 비타민 등을 동화전마을 주민들한테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지역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울산 '평등과 건강을 위한 의사 모임'은 밀양을 찾아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으며, 대학생나눔문화, 대학생 초록농활대, 풀무학교 전공부, 가톨릭 농민회, YMCA볍씨학교, 성미산학교 등은 주민들의 농작물 수확을 돕기도 했다.

밀양 주민들을 위한 지원금도 모아지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보름 동안 3000만 원 이상이 모아졌다. 지원금은 주민들의 병원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을 돕기 위한 물품이 계속 답지하고 있는데, 심지어 독일에서 정성들여 쓴 편지와 함께 초콜릿이 소포로 왔으며, 전남 해남에서는 어린이들이 편지를 써서 보내오기도 했다"며 "전국에서 밀양 주민들을 돕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속에, 전국에서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후원금과 물품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의료물품 등을 갖고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농성장을 찾은 모습.
 밀양 송전탑 공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속에, 전국에서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후원금과 물품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의료물품 등을 갖고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농성장을 찾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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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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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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