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핵발전소반대경남공동행동, 경주핵안전연대는 18일 오전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지금 당장 신고리원전 3·4호기 제어케이블 교체와 함께 주요 기기·핵심 부품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하라"고 촉구했다.

한수원은 지난 17일 신고리원전 3호기 핵심부품인 제어케이블 성능시험을 벌였는데,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는 신고리원전 3·4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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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핵발전소반대경남공동행동, 경주핵안전연대는 18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3,4호기 준공시기 늦춰졌다. 한전과 경찰은 밀양에서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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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한전은 이번 부품 성능시험 불합격 판정에 대해 "케이블 교체를 1년 안에 마무리하겠다"며 "송전선로 공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 속에 밀양 송전탑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핵심부품 제어케이블 성능시험 실패로 신고리 3·4호기의 준공 시기가 기약 없이 늦춰졌다"며 "한전은 명분 없는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요한 것은 안정성 확보이다"라며 "지금 당장 신고리 3·4호기 제어케이블 교체와 함께 주요기기 및 핵심부품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밀양 송전시설은 신고리 3·4호기의 송전설비로, 그동안의 공사강행은 모두 신고리 3·4호기의 완공이 이유였다"며 "하지만 지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산하 에너지소위 소속 전문가협의체 활동 당시 신고리 3·4호기가 완공된다 하더라도 기존 송전시설로 송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한수원의 자료를 통해 밝혀진 바 있고, 신고리 3·4호기의 제어케이블 성능시험 문제는 이미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를 통해 여러 차례 제기된 문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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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핵발전소반대경남공동행동, 경주핵안전연대는 18일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3,4호기 준공시기 늦춰졌다. 한전과 경찰은 밀양에서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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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한수원과 정홍원 국무총리, 윤상직 산업자원부장관, 이성한 경찰청장 등은 개발독재시대의 악법인 전원개발촉진법과 전력수급대란을 앞세워 밀양송전탑 공사를 강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이제 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의 근거로 주장했던 신고리 3·4호기의 준공 명분조차 사라졌다"며 "신고리 3·4호기의 준공이 불투명해진 만큼,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신고리 3·4호기를 비롯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원전의 안전을 전력 대란이나 수출 명분으로 핵산업계의 이익과 맞바꾸는 위험한 선택의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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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 부품 성능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송전탑 공사 강행의 명분이 없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17일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진입로에서 주민들이 펼침막을 들고 서 있는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