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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의 총체적 대통령선거 개입과 은폐·축소 수사 규탄한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다 윤석열 국정원사건수사팀장의 직무배제 등이 불거진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공작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가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과 은폐 축소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과 은폐 축소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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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민주당)·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정의당)·허윤영(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해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집행위원장,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병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는 유신시대 부활을 우려했는데, 국정원의 공안정국 조성에다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쳐넣는 것을 볼 때 유신 부활이 맞다"며 "이번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고, 박 대통령 스스로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위원장은 "박근혜정권 탄생 과정에서 국정원이 대선 개입했고, 그 뿐만 아니라 중요 기관들이 총동원되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세력과 이를 덮으려는 세력의 추악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윤영 위원장은 "가을은 결실의 계절인데, 요즘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에서 비롯된 갖가지 불법 사실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위원장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 물타기를 하더니, 봇물처럼 터지는 것은 진실이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 면치 못할 것"

경남시국회의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지난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의 실체규명에 적극적인 특별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하고 윤석열 수사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며 "더 나아가 검찰 지휘부는 수사팀이 새로 밝힌 범죄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려는 것을 저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과 은폐 축소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과 은폐 축소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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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는 남재준 국정원장은 검찰에 긴급 체포된 불법행위 혐의자들에게 진술을 거부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며 "이러한 수사방해는 국정원과 경찰에게 선거법 위반혐의를 적용하여 기소하는 수사결과 발표로 정권에게는 눈엣가시가 되어버린 채동욱 검찰총장을 집권세력들이 쫒아낸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경남시국회의는 "이처럼 범죄를 저지른 국정원이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날뛰고 검찰의 지휘부가 집권세력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불법행위를 묵인하고 비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최근에 국정감사를 통해 국방부의 직할부대인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무원과 군인들이 SNS와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과 국가보훈처가 2012년 총선 이후 안보교육을 빙자해 보수정권 창출을 역설한 22만 명 대상의 1천여 차례 강연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러한 사실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가 권력기관의 대거 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시국회의는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고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원 수사에 대한 외압을 중단하고 특검을 통해 전면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과 은폐 축소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회견문을 읽는 모습.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과 은폐 축소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회견문을 읽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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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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