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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발레모던무브
 이주희발레모던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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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서울무용제가 약 일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축제는 10월 29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려 약 20일간 진행된다.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라는 이름으로 발족된 서울무용제는 우수한 창작무용 공연을 통한 한국 무용예술의 진흥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축제의 장이다. 매해 뛰어난 실력자들이 참여해 양질의 창작 무용 작품을 탄생시키는 산실로 큰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서울무용제는 한층 더 성숙해 돌아온다. 올해는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이들의 업그레이드된 축하 무대와 뛰어난 경쟁 무대,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야외무대 등으로 쉴 새 없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34회 서울무용제를 미리 알아봤다.

자유참가 부문과 경연대상 부문이 헷갈리신다고요?

서울무용제는 축제지만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연은 자유참가 부문과 경연대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엄정한 평가를 거쳐 각각의 수상자들을 선정한다. 이 경연을 통해 수많은 무용계 스타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서울무용제의 경연 무대를 주목하면 차세대 무용 스타의 화려한 비상을 목격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자유참가 부문은 기존에 공연됐던 작품을 다시 모아 경연하는 자리다. 이미 무대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두터운 신뢰감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자유참가 부문의 매력이다. 자유참가 부문은 6개 단체 중 1팀만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다.

우승팀으로 선정된 단체는 차기 서울무용제의 경연 대상 부문에 심사 없이 자동 출전할 수 있는 특혜를 준다. 경연대상 부문은 모집부터 엄격한 심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유참가 부문 우승은 사전 심사 과정 참여 없이 작품을 준비할 수 있어 많은 경연자들이 탐내는 자리다.

경연대상 부문은 서울무용제의 꽃이다. 여덟 개 단체가 승부를 겨루는 경연대상 부문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진행돼 참가자들이 수준 높은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국내 내로라하는 최고의 무용 단체들이다.

수상 부문도 다양하다. 창작 부문이기 때문에 연기, 안무, 미술, 음악 등 다방면으로 상이 주어진다. 수상 단체와 개인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의 상금도 주어져 더욱 경연의 박진감을 더한다. 수상 부문으로는 대상(작품/상금 1000만 원), 우수상(작품/상금 500만 원), 안무상(개인/500만 원), 연기상(6인/ 상금 100만 원), 음악상(개인/상패), 미술상(개인/상패) 등이 있다. 대상자가 없을 시에는 수상하지 않는다.

가림다댄스컴퍼니
 가림다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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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축제의 시작과 끝 '개막식'과 '폐막식'

모든 축제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다. 서울무용제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화려한 축하공연과 열띤 경연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무료로 진행돼 한층 더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개막식은 10월 2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국립무용단 단원 조재혁과 대전대 서은정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개막식은 축제의 서문을 여는 프로그램인 만큼 들뜬 분위기로 진행된다.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축하무대도 화려하다. 개막식에는 한국 전통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태극 취타대' 무대를 비롯해 2013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우승자인 임종경(War is over)과 주니어 부문 금상을 수상한 손주은(One's first love)의 무대, 유니버설발레단의 '베니스 카니발' 등을 만날 수 있다.

폐막식은 11월 1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시상식과 더불어 열려 약 20일간의 대장정의 결과와 마무리를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순수예술인의 열정이 만들어낸 수상 결과는 눈물 어린 수상소감과 함께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진다. 폐막식 역시 화려한 축하 무대가 더해진다. 축하 무대는 지난해 서울무용제의 대상, 우수상 수상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제33회 서울무용제 대상을 수상한 '박시종무용단'의 '나와 나타샤와 시인', 우수상 수상자인 '발레블랑'의 '푸른 피'가 공연된다.

왼쪽부터 명작무 '참회', '화랑',  이혜경&이즈음무용단
 왼쪽부터 명작무 '참회', '화랑', 이혜경&이즈음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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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무용의 전설들을 목격하라! '초청공연'

제34회 서울무용제는 10월 30일과 31일 초청 공연을 펼친다. 이번 초청 공연은 한국 무용계의 전설들과 국내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던 두 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국내 무용계에 우뚝 선 무용인들의 무대로 묵직한 감동을 전달해 줄 예정이다.

10월 30일 열리는 초청공연은 '한국무용협회 지정 명작무' 공연이다. 이 무대에서는 한국무용협회가 1992년부터 현재까지 지정해온 대한민국의 명안무 작품 다섯 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지정된 명작무는 총 12개로 이번 공연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의 작품들을 만날 좋은 기회다.

무대에는 송범 선생의 '참회'(1951년 작), 김상규 선생의 '화랑'(1949년 작), 배명균 선생의 '혼령'(1969년 작), 황무봉 선생의 '무아의 합장'(1980년대 작), 이숙향 선생의 '밤길'(1968년 작) 등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31일 국내 경연 수상자 공연에는 두 팀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혜경&이즈음무용단은 제31회 서울무용제의 자유참가부문에서 우승한 뒤 자동 참가 자격을 얻어 제32회 서울무용제 대상을 수상했던 단체다. 대상 수상작인 '여우못'은 한국무용이다.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선함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광주현대무용단은 제21회 전국무용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단체다. '자메뷰'는 익숙한 것들이 어느 날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안무가 김미선은 '자메뷰'라는 현상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매만지게 되는 일련의 되새김을 안무로 풀어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테이지에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서울무용제, #제34회 서울무용제, #초청공연, #아르코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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